"응원해준 국민에 감사…청문회 준비 열심히할것"
여야, '가족 증인' 두고 대립…청문회 무산 가능성
조국(54) 법무부 장관 가족의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는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밝혔다.
조 후보자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질문을 받기 앞서 조 후보자는 “이제 인사청문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 매일 매일 국민들의 꾸지람을 들으면서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라며 “인사청문회가 곧 열리면 출석해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 모두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준 무명의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하다. 인사청문회 준비를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인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논의했지만 여야 간 공방 끝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음달 2~3일로 합의한 인사청문회 일정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일정이 무산될 수 있는데 가족들이 출석하기로 했는지, 가족들이 해명하고 싶어하지는 않는지’라는 물음에 “인사청문회 일정은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과거 법무부 장관 본인이나 가까운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되면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 점은 나중에 해명할 사안이라고 본다. 지금은 후보자이기 때문에 언급할 사안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의혹을 해명하라는 집회가 계속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라고 묻자 “비판적인 여론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저에 대한 여러가지 비난과 질책을 잘 알고 있다. 그 문제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 매체는 전날 조 후보자의 동생이 웅동학원을 대상으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벌일 때, 동생의 처제가 행정실장으로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사실을 듣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아예 모르는 사안이다, 일단 동생의 처제는 행정실장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과거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내려오지 않고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질타한 적이 있는데, 본인’에게는 해당이 안 되는지‘라는 물음에는 “확인해보겠다”고만 답한 뒤 사무실로 향했다. ’검찰 수사에 대비해 법률 조력을 받느냐‘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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