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 씨가 제1 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불거진 의학 논문의 자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당일 취소했다.
당초 의협은 30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협회 임시회관에서 조 씨가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장 모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기자회견을 약 3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의협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한다”며 “일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취소하게 돼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취소 배경과 관련해 중앙윤리위원회가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협회까지 가세할 경우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의협은 21일 열린 제65차 상임이사회에서 조 씨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된 배경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책임교수인 장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 심의를 요청키로 했다. 윤리위는 24일 해당 안건 심의를 진행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한편 조 씨는 고교 재학 중이던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인 같은 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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