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내 물리력 행사와 몸싸움으로 수사 대상이 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성을 회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다음 주 중반 경찰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30일 오전 9시50분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자유한국당은 본인 스스로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많은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정면으로 위반했다. 그러고 경찰 수사도 거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정도면 막가자는 거다. 빨리 이성을 회복하고 경찰 수사에 응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인호 의원도 경찰에 출석하면서 “왜 국회 선진화법 어긴 분들은 출석을 어기고. 정상적으로 했던 사람들이 경찰 조사에 응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권칠승, 최인호 의원이 출석하면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의원은 민주당 28명, 정의당 3명 등 31명이 됐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단 1명도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양수·엄용수·여상규·정갑윤 등 4명의 의원들은 이미 3차례 출석에 불응했고 경찰의 개별 접촉에도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지난 4월 국회 회의 진행을 막는데 직접 가담하거나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다음주 중반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고발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총 2000여명에 달하며, 전체 피고발인수는 121명이고 그중 국회의원이 109명에 달한다. 경찰은 현재까지 총 97명(한국당 59명·민주당 35명·정의당 3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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