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군 실습함인 ‘비마수치함’(KRI BIMA SUCI·2000t급·범선)이 30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인도네시아 함정이 부산을 방문한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해군작전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사관생도 순항훈련 기항 및 친선교류차 3박 4일 일정으로 방문한 비마수치함에는 사관생도 83명을 포함해 총 190명이 승선하고 있다. 이 선박은 길이 111m, 폭 13m 크기이며, 최고속력은 15노트이다.
실습함 일행은 입항 첫날인 30일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 등 한국측 지휘부를 접견하고 한국-인도네시아 해군 간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비마수치함에서 와루요 함장 주관으로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한국 해군 지휘관과 참모, 소티 소피아 수다르마(SITI SOFIA SUDARMA) 주한 인도네시아 부대사, 이맘 주한 인도네시아 국방무관 등을 초청하여 함상 리셉션을 실시했다.
비마수치함 승조원들은 31일 한국 해군 호스트쉽(Host Ship)인 ‘성남함’(초계함·1200t급) 장병들과 상호 함정 교류방문과 친선 체육활동 등을 실시하며, 인도네시아 해군사관생도들은 경남 거제시 대우해양조선을 견학할 예정이다.
기항 마지막 날인 9월 1일 오후에는 인도네시아 해군사관생도들이 수영구 광안리 해변 야외무대에서 부산 시민들에게 군악연주 및 인도네시아 전통춤 공연을 선보인 이후 다음날인 2일 오전 다음 기항지인 중국 상하이로 출항할 예정다.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은 “한국-인도네시아는 지난 1973년 수교 이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군사·방산분야 협력 등 안보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래 해양안보를 위해 양국 해군 간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비마수치함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를 출항했으며, 오는 11월 9일까지 총 10개국 12개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 방문은 필리핀 마닐라, 일본 오사카에 이어 3번째 기항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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