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올들어 A형 간염 누적 환자가 2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산 조개 젓갈을 먹은 3명이 A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서구의 한 일반음식점에서 제공한 중국산 조개젓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30일 시에 따르면 손님들이 이용한 음식점에 대해 조리종사자의 인체 검체와 제공 음식을 수거해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중국산 조개 젓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들 손님은 지난달 3일, 17일, 24일 이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관련 식당에 대한 위생점검과 함께 칼, 도마, 음용수, 김치 등을 수거해 검사를 의뢰해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는 또 조개 젓갈을 판매한 업소의 유통 기한이 같은 제품에 대한 조개 젓갈을 수거해 검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식당 종사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도 병행하는 등 추가 오염원 조사와 유통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대전에서 A형 간염 환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발생한 것이 아닌 조개 젓갈로 인해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라며 “식품 부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통 경로를 철저히 파악해 관련 제품을 폐기하는 등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대전지역에서는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해 29일 현재 누적 환자가 1920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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