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대학·대학원 특혜 입학과 불법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 지지층 움직임이 온라인을 시작으로 오프라인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3일로 예정됐던 국회 청문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지지층의 조국지키기 움직임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조 후보자 지지층의 움직임이 도드라지는 곳은 포털 사이트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변동이 말해준다.
조 후보자 지지 네티즌들은 지난달 27일 ‘조국 힘내세요’를 시작으로 28일 ‘가짜뉴스 아웃’ 29일 ‘한국언론 사망’ ‘정치검찰 아웃’, 30일 ‘보고싶다 청문회’ 등을 검색어 1위로 올려놓았다.
31일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가 높은 순위를 보였다. ‘나경원자녀의혹’은 이날 오전 3시간여 동안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언론 보도로 불거진 장애를 갖고 있는 나 의원 딸의 2011년 성신여대 입학 특혜 의혹을 다시 소명한 것이다.
이에 나 원내대표은 31일 “부정입학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죄 소송에서 법원은 ‘단정적으로 보도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고 해명까지 했다.
1일에는 나 원내대표 공세 2탄이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은 이날 오전 검색어 4위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리길 반복하고 있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온라인 대응과 함께 아직 소규모이긴 하지만 장외 여론전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앞에는 ‘YES 조국’ 팻말이 등장했다. 보수단체 공세에 비해 수적으로는 열세이긴 해도 오프라인에서도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지켜보던 사회단체들 일부에서도 자츰 지지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사법적폐 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3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조국 수호 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5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가짜 뉴스’라며, 언론 개혁과 조 후보자 임명을 통한 사법개혁을 촉구했다.
한국노총비정규직연대는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입구에서 조국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비연은 “조 후보자에게 법적인 기준 적용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제대로 된 법적용이 될 수 있는 방향과 갈등을 해소하는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응원을 뜻을 더했다.
조 후보자 사무실로 응원의 뜻을 담은 꽃을 보내는 시민들도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출근길에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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