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틀째 실검 장악… ‘자녀의혹’ 이어 ‘사학비리 의혹’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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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수사기밀 흘려…’검찰쿠데타’ 등장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지자들의 온라인 여론전이 이틀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누고 있다.

1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는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이라는 키워드가 오르내리고 있다. 오후 1시 기준 네이버에서 급상승 검색어 4~5위를 오가는 가운데, 다음에서는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이는 나 원내대표의 부친이 운영했던 사학 홍신학원의 고액 법정부담금 미납 사건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신학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교육청에 법정부담금 24억원 상당을 납부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이 이같은 논란에 휩싸인 적 있는 나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의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의 2100여만원 체납을 비판할 수 있냐는 취지다.

나 원내대표 측은 당시 “법정부담금은 법적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의 의혹을 둘러싼 온라인 여론전의 불똥은 나 원내대표에게 완전히 옮겨붙은 모양새인데, 전날에는 ‘나경원자녀의혹’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나경원 자녀 의혹’은 지난 2016년 뉴스타파 보도로 불거진 의혹이다. 나 의원의 딸이 2011년 11월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장애학생) 전형에 응시하면서 특혜를 입었다는 내용이다.

나 원내대표 측은 “당시 이를 보도한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법원이 ’단정적으로 보도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명시했지만 비방의 목적이 없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죄로 처벌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011년 특수교육대상자 신설 이후 성신여대는 현재까지 해당 전형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2012~2018년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지원 및 합격현황에 따르면 7년 간 총 24명이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마치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나 원내대표의 딸만을 선발하기 위해 신설된 맞춤형 전형으로 묘사한 일부 기사는 근거 없는 비방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 여론은 연일 결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조국힘내세요‘라는 키워드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로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 28일 ’가짜뉴스아웃‘, 29일 ’한국언론사망‘, 30일 ’법대로임명‘ 등을 실시간 검색어로 띄웠다.

1일에는 ’나경원사학비리의혹‘과 함께 ’검찰쿠데타’도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했다.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 언론에 수사 중인 사실을 흘렸다는 주장이 바탕이다.

앞서 검찰이 지난달 27일 서울대와 부산대, 사모펀드, 웅동학원 재단 등 수십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 대한 보도가 나와 이같은 비판이 제기됐다.

검찰은 해당 언론사의 독자적인 취재일 뿐이라며 “‘검찰이 압수물을 해당 언론에 유출했다’거나, 심지어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방송을 대동했다’는 등 사실이 아닌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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