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미국땅? 성조기는 인기 상한가-오성홍기는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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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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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에서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는 인기 상한가인데 비해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는 불태워지는 등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시위에서 오성홍기를 패러디한 ‘차이나치(China+Nazi)’기가 등장했다.

차이나치는 중국을 뜻하는 차이나(China)와 독일의 나치(Nazi)를 합성한 단어로, 중국 공산당을 독일의 나치에 비유한 것이다. 붉은 바탕의 기에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를 별로 그려 넣었다.

중국의 국기는 붉은 바탕에 5개의 별이 그려져 있다. 이에 따라 오성홍기로 불린다.

그런데 시위대는 붉은 바탕에 5개의 별 대신, 별로 나치의 문양인 스와스티카를 새겨 넣었다. 시위대는 깃발 아래에 ‘붉은 나치(赤?粹)’라는 단어를 새겨 넣기도 했다.

시위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성홍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1일 퉁칭 지역의 정부 건물에 걸린 중국 국기를 끌어 내린 뒤 불태웠다.

앞서 시위대는 중국 국기를 바다에 던지기도 했었다. 시위대는 지난 8월 3일 오후 5시40분께 침사추이 스타페리 부두 국기 게양대에 걸려 있던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던져 버렸다.

오성홍기의 수난이 그칠 줄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미국의 성조기는 인기 상한가다. 31일 시위에서 시위대는 성조기를 대거 들고 나왔다.

이전에도 홍콩 시위대가 성조기를 들고 나온 적은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성조기를 들고 나온 것은 처음이며, 시위대는 미국 국가도 불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홍콩 시위대는 성조기를 들고 미국 국가를 부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홍콩을 해방하라”고 요구했다.

홍콩의 시위대가 성조기를 대거 들고 나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빠른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홍콩 시위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홍콩 사태와 미중 무역전쟁을 연계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홍콩에 대한 개입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 시위대의 이 같은 행동은 대륙의 인민을 자극하고, 인민군의 홍공 개입 명분만 줄뿐 역효과가 더 크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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