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중외공원에 ‘아시아 예술정원’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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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190억 원 들여 조성
미로공원 등 복합문화 공간 활용… 자연과 예술 함께 즐기는 명소 기대

광주의 관문인 북구 중외공원에는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시립박물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다. 광주시는 2023년까지 중외공원에 아시아 예술정원을 조성해 공원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광주시 제공
광주의 관문인 북구 중외공원에는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시립박물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다. 광주시는 2023년까지 중외공원에 아시아 예술정원을 조성해 공원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2023년까지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쉼터인 북구 중외공원에 3만5000m² 면적의 아시아 예술정원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되는 아시아 예술정원에는 190억 원이 투입된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중앙 잔디밭에는 중국, 인도, 중동, 일본 등 아시아 문명을 테마로 하는 1만9000m² 규모의 아시아 문화정원이 조성된다.

중외공원 내 어린이 놀이시설 주변에 아이들이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6000m² 규모의 미로공원이 만들어진다. 이 밖에 문화예술회관과 중외공원을 잇는 하늘다리가 설치된다. 하늘다리는 광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518m 길이로 건립된다.

중외공원은 광주의 관문인 호남고속도로 진출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1975년 공원지구로 지정된 중외공원의 면적은 244만 m²이며, 현재까지 44만 m²가 개발됐다. 운암동과 용봉동에 걸쳐 있는 중외공원은 북구에서 가장 넓은 근린공원이다.

중외공원은 광주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예향과 의향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중외공원에는 광주시립민속박물관(1987년), 광주문화예술회관(1991년), 광주시립박물관(1992년), 광주비엔날레전시관(1995년) 등 문화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섰다.

중외공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5대 문화권 중 시각미디어문화권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시각예술 국제행사인 광주비엔날레가 1995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풍부한 문화자원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문화시설 간에 연계성이 떨어지는 등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다. 또 시설이 노후돼 시민 불편이 크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 사업 추진 계획을 세우고 국비 확보에 주력했다.

아시아 예술정원은 중외공원 일대를 경험하고 즐기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활용 가치가 크고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내년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 예산으로 27억 원을 확보했다”며 “아시아 예술정원이 2023년 완공되면 중외공원은 자연과 예술, 즐거움이 함께하는 문화체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내년에 정부로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예산 1090억 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가장 많은 예산이다.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 사업은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신규 사업 중 하나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중외공원#아시아 예술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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