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파티를 즐기기 위해 이른바 ‘파티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티약물이란 술에 고카페인 음료, 각성제, 수면유도제 등을 혼합한 것이다. 일부 파티약물은 성폭행 등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19~34세) 154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1일부터 12월29일까지 실시한 ‘2018 유해약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인 64명이 파티약물을 복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파티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1명(1.5%)이었다.
파티약물 최초 복용 시기는 20대부터였다. 복용 유경험 응답자 중 상당수(47명)가 20대 이상이라고 답했다. 17~19세는 11명, 14~16세는 9명, 11~13세는 2명, 10세 이하라는 응답도 1명 있었다.
파티약물 사용동기를 묻자 호기심 때문이라는 답이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 권유(17명), 기분이 좋아져서(11명) 순이었다.
파티약물 구입경로는 마트와 편의점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나 선·후배(14명), 병원(6명)이었다. 기타라는 응답(14명) 중에는 클럽이나 해외여행에서 구입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파티약물 사용 장소는 클럽이나 술집(46명), 숙박시설(14명), 집(11명)이 대부분이었다.
파티약물 사용 중단 계기를 묻자 ‘몸에 해로워서’라는 답이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의견(8명) 중에는 ‘다음날 감당이 되지 않아서’라는 답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는 “클럽, 해외여행 장소, 인터넷에서 구입했다고 하는 파티약은 성분명이나 부작용 정보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제품의 건전성이나 품질관리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 불량 위조의약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병원에서 구매했다고 응답한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는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합법적으로 구매해 파티약물로 오·남용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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