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지원 예산 내년 사상 첫 1조 편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7일 03시 00분


9개월 연속 감소에 역대 최대 투입… 소재부품 기업 M&A 2조5000억 지원

정부가 수출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원 이상을 내년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 주 수출 혁신대책을 발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한국무역협회와 민관 합동 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국내 기업의 내년 수출에 1조73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출이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한 데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져 정부 차원의 수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수출 지원은 마케팅과 글로벌 연구개발(R&D), 해외 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하는 데 중점 투입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진출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을 위해 무역보험기금 출연규모를 올해 350억 원에서 내년에는 37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 올해 5800개 회사에 제공했던 수출마케팅 지원은 내년에 6500개 회사로 대상을 늘린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위기에 처한 소재·부품·장비산업 기업이 해당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2조5000억 원 이상의 M&A 자금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국수입협회는 해외 공급기업 100만 개의 정보를 구축해 수입국 다변화를 지원한다. 한국반도체협회는 220억 원의 추경예산을 활용해 대기업 양산라인을 활용한 성능평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러시아 등 신흥 전략시장 수출 비중을 현재 21%에서 30%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모색한다. 정부는 다음 주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출시장 구조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문재인 정부#수출지원#일본 수출 규제#소재부품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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