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파문 확산]
한국당 “대입에 활용하기 위해 활동 안하고 증명서만 챙긴 의혹”
서울대측 “예정 증명서 처음 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 이어 아들 조모 씨(23)도 조 후보자가 재직했던 서울대 법학연구소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 증명서를 받은 것으로 6일 밝혀졌다. 특히 조 씨는 2013년 7월 인턴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대로부터 이례적으로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야당은 조 씨가 대학 입시에 활용하기 위해 인턴 활동 없이 특혜성 ‘인턴십 활동 예정증명서’를 발급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6일 서울대 법학연구소 공익인권법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한영외국어고 3학년이던 아들 조 씨는 2013년 7월 15일 서울대에서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인턴 활동 기간은 2013년 7월 15일∼8월 15일이었다. 인턴 활동을 시작하는 날 인턴 활동 증명서를 미리 발급 받은 것. 조 씨가 이 기간에 실제 인턴 활동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30년간 근무했지만 인턴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먼저 발급 받은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은 조 후보자와 가까운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였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실제 인턴 활동을 하지 않고 대학 입학을 위해 듣도 보도 못한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았을 수 있다”며 입시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발급된 인턴 활동 증명서 명세 등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총 28명을 대상으로 증명서가 발급됐고 2015년 이후 고교생에게는 단 1건이 발급됐다. 그게 바로 후보자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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