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안전조치를 하던 소방관 5명, 경찰 6명도 다쳤다. 또 16만 가구 이상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링링은 8일 오전 5시 기준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서쪽 약 280㎞ 부근 육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후 3시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링링이 한반도를 벗어나면서 국내에 발령된 태풍특보는 앞서 7일 오후 9시부로 모두 해제된 상황이다.
강풍으로 전국에서 3명이 사망했다. 충남 보령에서 75세 여성이 농기계 창고 지붕 점검을 하던 중 강풍에 날아가 화단 벽에 부딪치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인천 중구에서 39세 버스기사 남성이 주차장 담벼락에 깔려 병원에 이송됐지만 세상을 떠났다. 경기 파주에서 61세 중국 남성이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면서 머리에 맞아 사망했다.
부상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소방관 5명과 경찰 6명이 각종 안전조치를 취하다 부상을 입었다.
정전 피해도 컸다. 전국 16만1646가구가 정전됐고 현재까지 15만2323가구가 복구됐다.
시설피해는 사유시설 927건, 공공시설 2703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18동이 침수됐고 선박 35척이 전복 등 피해를 입었으며 농지 7145㏊가 침수 또는 낙과 피해를 입었다. 학교시설피해는 108건, 문화재 피해는 21건으로 확인됐다.
태풍에 따른 통제는 아직 계속되고 있다. 21개 국립공원의 558개 탐방로에 출입이 제한된다. 또 항공편은 13개 공항에서 232편이 결항됐고 여객선도 6개 항로, 12척이 운행이 통제됐다.
중대본은 피해지역 현장조사와 응급복구를 실시하는 한편 추가피해 우려지역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