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54)의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에서 조 장관의 딸(28)과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아들(28)의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증명서 파일이 발견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른바 ‘스펙 품앗이’ 의혹이 제기된 조 장관과 장 교수 자녀의 한영외고 재학 당시 인턴활동증명서 파일이 조 장관 자택 PC에서 발견됨에 따라 검찰은 이 증명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장관의 자산관리인이었던 증권사 직원 김모 씨(37)로부터 임의제출받은 조 장관 자택 PC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해 이 같은 파일을 확보했다.
서울대 법대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장 교수의 아들은 “서울대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하루 참석한 뒤 2주간 활동 인턴증명서를 받았다. 조 씨가 나의 인턴 증명서까지 함께 (가져와) 한영외고에 제출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20일 공익인권법센터장을 지낸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피고발인 겸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 장관 측에 인턴활동증명서를 대리 작성하도록 허락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한 원장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원장이 (조 장관 측에) 뭘 해주고 그런 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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