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관 “홍콩 폭력 바이러스 사스보다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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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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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펑 중국 외교부 홍콩 주둔 외교관 - SCMP 갈무리
쉐펑 중국 외교부 홍콩 주둔 외교관 - SCMP 갈무리
중국 외교부 소속으로 홍콩주둔 최고위 외교관인 쉐펑이 “홍콩 시위의 폭력 바이러스가 사스(Sars, 중증호흡기증후군) 보다 더 무섭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쉐펑은 24일 열린 한 포럼에 참석, “홍콩 시위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독립 운동이며, 폭력이 만연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홍콩의 폭력 바이러스가 사스 바이러스처럼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의 폭력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가 나서 이 같은 바이러스가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홍콩 시위대는 방화와 파괴를 일삼는 등 폭력의 수위가 좌시할 수준을 넘어섰으며, (미국 등) 외부 세력의 사주를 받아 중국을 분리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분리 독립 세력들이 이같은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으며, 그 바이러스는 홍콩을 넘어 최근 소요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스페인, 칠레 등으로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 같은 폭력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퍼질 경우, 문명은 하루아침에 붕괴될 것이며, 이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울 국가는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바이러스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연설 말미에 베이징 정부는 현 홍콩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베이징이 캐리 람 행정장관을 내년 3월 해임할 것이란 언론보도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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