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 원화 및 부동산 자산 쏠림 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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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3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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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현대경제硏, 한국 수도권 가계 자산배분 인식 조사

글로벌 금융환경은 더욱 자유로워졌지만 한국 가계 자산은 원화자산 일변도의 자산구성에 머물러 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부동산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수도권 가계의 자산배분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뒤 13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가계의 원화자산 편중도는 부동산보다도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외화자산 보유자는 13.3%(133명)에 불과했으며, 이들의 외화자산 비중도 평균 9.6%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 편중도 여전했다. 응답자가 보유한 금융자산 대 비금융자산 비율은 평균 20:80으로 나타나 여전히 저유동성의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젊은 연령대일수록 부동산 편중성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원화자산과 부동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각한 자산배분 구조는 외부충격에 매우 취약해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장기 저성장이 현실화 될 경우 보유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할 우려가 있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금융자산과 외화자산을 고려한 자산배분은 더 이상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가계의 자산관리 필수 지침이 돼야 한다”며 “은퇴 이후를 고려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분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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