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내는 자기 힘을 끌어올리기 위해 영조에게 적용된 처방은 팔미지황원(八味地黃元)이었다. 원래 허리 아래에 힘이 없거나 소변 누기가 곤란한 증상에 쓰는 처방이지만 그 안에 든 계피와 부자는 심장을 강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양기를 강하게 하는 대표적 약물이다. 귀의 양생을 위한 별칭은 공한(空閒)이다. 마음이 텅 비고 고요하게 지내는 것이 귀 건강을 담보한다는 의미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과로, 이어폰은 이명과 난청의 가장 큰 적이다. 이길 수 없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귀 건강을 담보하는 건 좋은 약이 아니라 좋은 생활습관이다. 귀가 건강하면 치매에서도 한 발짝 더 멀어질 수 있다.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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