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황교안, 당무 복귀 일성 “쇄신과 통합 이룰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일 10시 53분


코멘트

黃대표, 닷새만에 공개석상…최고위원회의 주재
靑 앞 농성장 찾아 정미경·신보라 단식 만류
"그동안 너무 태만했고 반성…당 혁신 반드시 필요"
"과감한 혁신 이루겠다. 필요하면 읍참마속하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당무에 복귀하면서 대정부 투쟁을 재개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27일 병원에 긴급 이송되면서 단식을 종료했지만 몸을 추스린 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주재하면서 복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제가 단식을 시작하면서 패스트트랙 악법 저지와 당의 쇄신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말을 드렸다”며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혁신을 통해서 쇄신을 이루고 쇄신을 통해서 혁신의 의미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저는 국민의 명령을 받아 단식했고 국민의 성원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많은 교훈을 얻고 다시 결심 했다. 국민은 한국당이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헀다.

이어 “그동안 너무 태만했고 반성하게 됐다. 국민의 명령을 받기를 지체하면 한국당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문 정권 시즌2, 시즌3가 지속될 것”이라며 “당의 과감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 혁신은 곧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명령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루겠다”며 “하나씩 국민께 보고 드리겠다.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는 세력을 이기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하겠다”고도 했다.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선 “그동안 통합 논의를 다양하게 지속했다. 작은 성과도 있지만 어려움도 있다”며 “통합 명제는 자유민주진영, 통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 그런 통합이 돼야 한다. 사이비 정치 폭정을 일삼는 정권의 대안으로 인정받는 통합이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탄핵 문제를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 미래지향 보수를 정립하자, 새로운 통합을 이루자는 제안 등은 저의 생각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며 “이제 통합도 구체적인 실천에 옮길 때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미래 대안 정치 세력을 만들기 위해 자유민주세력 모두 소아를 넘어서 대아를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자신의 단식과 관련해선 “많은 국민이 찾아주고 함께 한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국 곳곳에서 보내준 국민 격려와 걱정, 성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 앞으로 저를 더욱 낮추고 진정한 국민 중심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과 저는 아직 부족하다. 국민 여망에 부응을 못해 송구스럽다”면서도 “그럼에도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 단식 이전 한국당과 이후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농성장에서 단식 중인 정미경 최고위원과 신보라 최고위원을 만나 단식을 만류했다.

황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 시작 전 두 최고위원을 만나 “고생 많으시다”며 “쉽지 않은 일을, 나라살리기 위해서 몸을 던져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황 대표의 위로에 정 최고위원은 “대표님 오실 때까지 천막 지켰다. 우리는 하나다. 대한민국 잘 지켜야 한다”며 울먹였고, 신 최고위원은“저희가 함께 진짜 모든 걸 이겨내고 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 정 최고위원과 신 최고위원의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과 신 최고위원은 황 대표의 요청을 수용하고 당분간 병원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농성장에는 지난해 단식농성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킨 김성태 전 원내대표도 찾아와 단식을 만류했다.

황 대표는 국회로 복귀하지 않고 당분간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농성장에서 당무를 볼 계획이다.

그는 “필요하면 당에도 가고 아니면 여기서 당무를 보겠다”며 “건강은 회복되어 가고 있다. 괜찮다”고 했다.

통합 계획에 대해선 “통합이라는 건 우리 계획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라며 “여러 다양한 루트로 여러 정치세력과 같이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