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4·15 총선에서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지닌 김 전 의장을 낙점했다.
김 전 의장은 제14대 민주자유당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8대 한나라당까지 내리 5선을 했으며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한나라당 시절에는 당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 원내대표로 활동했고 현재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황교안 당대표는 “우리 당에 계신 지도자로서는 혁신적 개혁적 마인드를 가진 분으로 평가했다”며 “오늘 공관위원장 인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추천해 준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앞으로 국민과 혁신, 공정, 이기는 공천 그래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며 “우파와 통합과정에서 공천으로 인한 잡음이 없도록 협의해 나가겠다. 추후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도 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통합에 참여하는 모든 분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천을 판단할 기준, 룰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저와 한국당은 국민 눈높이 공천, 이를 통해 혁신 통합으로 총선 승리의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공천관리위원 구성은 새로 임명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임명하게 된다. 위원장을 포함해 9명 정도로 예상되며 당헌당규상 공관위원은 3분의 2 이상이 당외 인사가 돼야 한다. 한국당에서는 사무총장 등이 당연직으로 참여할 수 있으나 공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당 인사의 참여를 아예 배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고 이후 심사와 선정까지 담당한다. 소위 전략공천이라고 불리는 우선추천지역 선정 역시 공관위 소관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해 12월 공천관리위원장 공개 모집을 공고하고 국민으로부터 약 6000건 이상의 후보군을 추천받았다.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부적인 검증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후보군을 압축했다. 공관위원장 후보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소설가 이문열씨 등이 거론됐다.
이 중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공관위원장직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문열씨도 당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최종 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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