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투 건강 핫클릭]면역항암제<中>
면역력 활성화하는 3세대 항암제, 폐암-피부암-방광암 등에 적용
최근 개구충제를 사용한 암 환자들이 면역항암제를 함께 복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면역항암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모두 파괴하는 1세대 항암제나 암세포만 죽이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는 다르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력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이른바 ‘3세대 항암제’. 이번 주 ‘톡투건강’은 면역항암제 오해와 진실 2탄으로 다양한 면역항암제의 종류와 효능을 알아본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사진)에게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면역항암제에는 무엇이 있나.
“국내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 임핀지, 옵디보, 티센트릭, 여보이, 바벤시오 등이 있다. 이들의 치료방식은 유사하다. 다만 제품별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대상 질환이 다르다. 예를 들어 키트루다, 옵디보, 티센트릭, 여보이는 4기 폐암용으로, 임핀지는 3기 폐암용으로 각각 승인을 받았다. 이 밖에 △바벤시오는 메르켈세포암(피부암 일종) △티센트릭은 방광암 △키트루다는 악성 흑색종, 두경부암, 림프종, 방광암 치료용으로 승인받았다.”
―폐암 치료제가 많은데, 폐암 3기와 4기 차이는 무엇인가.
“흔히 4기는 전이성 암이라고 한다. 전이성 암은 암이 처음 발생한 부위에서 벗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것을 뜻한다. 3기 폐암은 암이 폐에만 국한돼 림프절 정도에만 전이가 된 상태다. 하지만 상당수 3기 폐암 환자들의 경우 수술이 어렵다.”
―3기 폐암 치료법은….
“3기 폐암은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항암 치료 이후 1∼3년 안에 환자 10명 중 8명이 재발한다. 그런데 최근 3기 폐암에서 동시 항암 화학방사선 치료 이후 임핀지를 투약했을 때 폐암 재발률이 40%가량 감소됐다.”
―폐암 분야에서 면역항암제를 선택하는 기준은….
“암의 병기(1∼4기)와 PD-L1 단백질의 발현율에 따라 면역항암제를 선택한다. PD-L1은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단백질이다. 환자의 PD-L1 발현율이 높으면 치료 효과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D-L1 발현율을 높이는 방법은….
“면역체계 활성화를 통해 높일 수 있다. 즉 항암 화학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통해 PD-L1 발현율을 높이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까지 입증된 방법으로는 키트루다의 항암화학 병용요법, 항암 화학방사선 치료 후 임핀지 요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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