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사 출신 검사’ 송한섭 영입…“文정권, 권력욕만 매달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2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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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2일 의사 출신인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를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송 전 검사는 지역구 출마를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와 같이 서울 지역구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송 전 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10여년 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작은 소망으로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검사의 길에 도전했다”며 “그리고 또 10년이 지나 자유한국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마흔의 도전을 결심했다”고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치 입문을 결심한 배경으로 ▲공정과 정의 실현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 ▲미래세대를 위한 변화의 바람을 제시했다.

그는 “저 송한섭은 식물인간도 일으켜세웠던 그 실력과 열정으로 권력의 병폐를 치료하고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세우겠다”며 “현재 문재인 정권은 앞에서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고 뒤에서는 내 편과 내 패거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내 아이들과 소중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에서 살수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우리나라에서 의료와 법을 동시에 경험한 몇 안 되는 전문가로서 국민의 건강과 의료, 일상 생활에 너무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정권욕에만 매달리는 현 정부 무능함을 바로 잡고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보다 젊고 어린 미래세대를 위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며 “저도 아직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저보다 더 어린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 등으로 인한 박탈감과 미래의 불안감으로 좌절하고 있다. 정치신인 새내기로서 저와 같은 젊은이, 또 미래세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전 검사는 “끝으로 이제 저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부패를 치료하는 검사의 소중한 경험을 살려 경쟁사회를 치유하는 변화와 혁신의 선봉자로 거듭 태어나고자 한다”며 “정말 성심성의를 다해 미력하나마 열심히 하고자 한다”고 했다.

송 전 검사는 한국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 “보수의 가치를 가장 잘 지켜내고 대변할 수 있는 당이 자유한국당이라고 믿고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고 법치주의를 지켜내는것이 가장 중요한 시대의 화두라고 생각하고 있고, 제가 가지고 있는 소신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당이 자유한국당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젊은 검사들이 무너져내린 공정과 정의, 그리고 법치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좌절감을 느끼고 많은 분노를 하고 있는 것은 다 똑같다”고 전했다.

송 전 검사는 지역구 출마 의향에 대해선 “아직 고민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검사·의사 화려한 경력에 언제까지 정치를 할 생각이냐는 취지의 질문엔 “제가 능력이 닿는 한 끝까지 하겠다”고 답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찰인사에 대한 생각을 묻자, “마찬가지로 공정과 정의를 상실한 인사라고 생각하고 내 편을 위한 공정, 내 패거리를 위한 정의를 위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 공소장 비공개 조치에 대해서도 “그것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지, 국민들은 다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검사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특전사 군의관으로 복무했으며 사법시험에도 합격해 ‘의사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의사 출신인 송 전 검사는 20년 동안 식물인간 행세를 해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범죄자의 속임수를 발견, 교도소에 재수감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달 법무부가 검찰 직제개편을 추진하자 “검찰이 가장 어려울 때 떠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지만, 검찰 가족 여러분들이 현명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대형 로펌의 이직 제안을 거부하고 염동열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설득 끝에 한국당으로 입당, 정치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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