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1회 리버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2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서 열린다.영화는 리버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22~27일까지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리버티영화제는 지자체 예산을 단 한 푼도 받지 않고 1만 원, 2만 원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우리나라 수많은 영화제들과 차별화된 점이다.
김덕영 감독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36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올해 첫 시작하는 국제영화제치고 대단한 성과라고 자부한다” “수십 억 예산을 확보하고 운영되는 국내 영화제들의 출품작도 대부분 300편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유명인도 없고, 예산도 없는 영화제에 많은 작품이 몰린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Seoul’, ‘Korea’라는 단어만으로도 전 세계인들이 신뢰를 할 수 있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360여 출품작 중에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으로는 20년 넘게 양곤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프랑스인 보릿 야닉 감독 이야기다. 미얀마 여성과 결혼해 소박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오던 그의 미얀마 청년들의 저항을 담은 다큐멘터리 <The Purple Thanaka of the Angels>, 한국어 제목은 ‘천사들의 보랏빛 타나카’. (타나카, 미얀마인들이 햇살에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얼굴에 바르는 천연 보호제)
보릿 감독은 그동안 전 세계 수많은 국제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했지만 단 한 곳도 받아준 곳이 없었다. 리버티국제영화제가 그의 영화를 받아준 첫 영화제인 셈이다.
김 감독은 “거칠고,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개인들이 외치는 소중한 진실의 목소리들을 받아 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리버티국제영화제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1년 넘게 준비하느라 애를 쓴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며 영화제의 존재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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