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몸담았던 이재오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상임고문)이 24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셨으니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조문하는 것이 마땅한 예의라는 차원에서 왔다”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하며 “생전에 현직에 있을 때 한 일은 역사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선 “저는 전두환 정권 때 두 번이나 감옥을 갔던 사람이다. 전두환, 노태우 구속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이라며 “개인적인 연은 없다”라고 말했다.
유족과는 평소에 알지 못해 인사만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박정희 정권 때부터 1980년대까지 오랜 세월 재야에서 민주화운동에 전념해왔다. 군사정권 시절 5차례에 걸쳐 총 10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