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35년까지 연방 정부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2050년까지 연방 정부 차원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번 행정명령은 연방 정부 차원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미국의 청정에너지 산업과 제조업에 투자하며 깨끗하고 회복력 있는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명령에 따라 모든 연방 정부 건물은 2032년까지 탄소 배출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2045년에는 ‘탄소 중립’에 도달해야 한다. 또 2035년까지 60만 대의 연방 정부 차량과 트럭은 전면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다. 이런 변화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연방정부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65%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방정부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위해 백악관은 미국의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회사들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미 전역에 전기차 충천소를 짓는데 75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연방정부가 탄소 배출을 적게 하는 제품들을 주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 육성과 기후 변화 대응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다만 이번 행정명령은 연방정부의 구매력을 지렛대 삼아 기후 변화 대응을 이끈다는 수준이지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데 한계가 있다. CNBC방송은 “이번 계획이 공화당이나 재계 일각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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