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코로나19에도 음주운전 사고 증가세”… 주말 저녁·새벽시간 가장 빈번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2월 24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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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음주 교통사고 특성 분석
음주운전 사고 비중 전체 8% 이상
금요일 저녁 10시~토요일 새벽 2시 사고↑
최근 5년간 1848명 사망·15만4763명 부상
20~30대 음주운전 사고 비중 전체의 46%

도로교통공단은 24일 모임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교통사고 특성을 알려 사고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음주운전 사고는 작년부터 증가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영향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1만7000건 이상 발생했고 전체 교통사고의 8%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9만1622건으로 1848명이 사망하고 15만4763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매일 전국에서 약 50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시간대별로는 주말에 음주운전 사고가 빈번했다. 금요일 밤 10시부터 토요일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았고 평일과 비교해 주말에 31%가량 음주운전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 가해운전자 연령대는 젊은 층에 집중됐다. 20~30대가 46%를 차지했다. 특히 30대가 2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20대 가해운전자 교통사고에서 가장 빈번했다.

음주운전 사고에서 뺑소니사고 비율은 8.4%로 조사됐다. 전체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3.5%)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나재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다면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며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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