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산업용지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LH,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KBI건설, 신한은행과 베트남 부동산개발기업인 TDH 에코랜드가 공동 투자해 흥옌성 리트엉켓 지역에 조성된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다. 투자 지분은 LH(35%), KIND(25%), KBI건설(10%), 신한은행(5%), TDH 에코랜드(25%) 등이다.
LH는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양국 정부의 협력을 통해 사업 준비를 착수했다. 지난해 현지 합작법인(VTK)을 설립, VTK는 9월 초에 보상을 완료하고 착공했다. 이 사업은 LH가 설립한 합작투자회사가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시행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등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H는 VTK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아 클린 산업단지의 입주예정기업 모집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LH는 지난 3월 입주 확약서를 미리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용지 12필지를 우선 공급 했으며 많은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급 토지는 일반제조시설용지 19필지, 24만㎡로, 공급가격은 1㎡당 102~113달러(14만~17만 원) 수준이다. 임대 기간은 2071년 7월 5일까지다.
LH는 국내 기업의 다양한 입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만㎡~2만㎡의 다양한 규모의 토지를 공급한다. 토지사용이 가능한 시기는 필지에 따라 내년 6월~12월이다. 국내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국내 기업이 신청 가능하다. 외국에 소재한 기업도 국내기업 또는 한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베트남 관계 법령에 따른 유해물질 배출업종 등 인·허가 제한 대상 사업장일 경우 입주가 제한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10월 21일 금요일까지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전용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다. 143만1000㎡(약 43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흥옌성은 서울의 1.5배 면적, 인구 약 120만 명의 도시로 하노이와 하이퐁을 연결하는 북부 경제벨트에 위치해 외국인 투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지역이다.
특히 하노이~하이퐁 간 고속도로에 인접해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노이바이 국제공항, 하이퐁 항만과 1시간 이내의 우수한 지리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VTK를 통해 행정·금융·세무 등에 대한 체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지순 LH 글로벌사업처장은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것은 물론 한-베트남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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