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에…소아·산부인과 하나도 없는 지자체 16곳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6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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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는 시군구가 전국적으로 1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이 없는 지자체는 경북 군위·청송·영양·봉화·울릉군, 강원 평창·화천·고성·양양군, 전북 무주·장수·임실군, 전남 곡성·구례군, 경남 하동·산청군 등 16곳이었다.   

산부인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없고 소아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만 1개 있는 지자체는 강원 횡성·정선군, 충남 태안군, 전남 영암군, 경북 고령군, 경남 의령군 등 6곳이었다.  

소아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없고 산부인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만 1개 있는 지자체는 경기 연천군, 충북 괴산군, 전남 함평·신안군 등 4곳이었다. 

반면 서울 강남구에는 산부인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이 64개, 소아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41개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되는 등 지역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부천시에는 산부인과 33개와 소아과 57개, 대구 달서구는 산부인과 30개와 소아과 50개, 서울 송파구는 산부인과 31개와 소아과 43개가 있어 진료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송 의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소아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연평균 124개, 산부인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연평균 48개 폐업했다. 산부인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2017년 2051개에서 지난해 2127개로 다소 늘었지만, 같은 기간 소아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3308개에서 3229개로 79개 줄었다.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산부인과 2051개·소아과 3308개 △2018년 산부인과 2063개·소아과 3293개 △2019년 산부인과 2098개·소아과 3255개 △2021년 산부인과 2127개·소아과 3229개다.

자료: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실

이처럼 일부 지역에서 소아과와 산부인과의 진료 공백이 나타나는 배경에는 급격한 출산율 저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송 의원은 “2022년 2분기(4~6월) 현재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매우 낮지만 출산과 보육여건마저 지역적 편차가 크다”며 “출산과 보육취약지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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