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생산 계열사 ‘모트라스’
부품 생산 계열사 ‘유니투스’
불법파견 이슈 해소
지배구조 개편 위한 준비과정 가능성
현대모비스가 모듈과 부품 제조를 전담할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 2개 업체의 이름을 확정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공식 출범을 위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모듈 생산 통합계열사와 부품 생산 통합계열사 사명을 각각 모트라스(MOTRAS)와 유니투스(UNITUS)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대단위 부품 조합인 자동차 모듈 생산을 담당하는 통합계열사 사명인 모트라스는 모듈(Module)과 트랜스폼(Transform)을 합친 합성어다. 독자 기술력으로 끊임없이 변화해 나간다는 브랜드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각종 섀시부품과 전동화부품, 에어백, 램프 등 핵심부품 생산을 전담하는 통합계열사 유니투스는 마찬가지로 유니트(Unit)와 불어인 투스(Tous, 통합)의 합성어다. 혁신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통합된 기업문화 가치를 담았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기존에 다수의 소규모 생산전문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했다. 이번에 생산을 담당하는 2개 통합계열사를 신설해 생산효율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불법파견 관련 논란을 해소하면서 향후 이뤄질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준비과정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통합계열사 신설과 관련해 지난 5일에는 임시이사회가 열렸다. 이사회는 통합계열사에 총 700억 원 규모 현금출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 지분 전량을 현대모비스가 소유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감정평가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 중 현물출자도 이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법인등기는 오는 11일 신청할 예정이며 법인 설립을 위한 제반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초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는 내년에 각각 5000억~6000억 원 수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산효율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향후 매출실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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