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가 지난해 11월 넷째주(30%)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30%로 나왔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 또한 33%로 6%포인트나 급락하며 하락의 늪에서 고전 중입니다. 연대와 포용, 탕평을 재료로 연포탕을 만들겠다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캐치프레이즈는 친윤 일색의 지도부와 김재원 최고위원의 실언등의 이유로 지지율 하락 중이고 대통령은 ‘주 69시간 근로제’ 부터 방일 후 일본 언론에 의해 보도 된 초등학교 교과서 독도 영유권 주장, 후쿠시마 수산물 발언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윤 대통령의 미 국빈방문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은 사퇴를 했습니다. 김 전 실장 교체 이유로 방미 일정 관련 보고 누락이 꼽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MZ세대 외면 등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대학생들의 호응이 좋은 ‘1000원 학식’ 예산을 대폭 늘려 청년층 구애에 나섰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는데 당정 협의에 따라 올해 7억2800만 원이던 사업 예산은 약 25억 원으로 늘어날 예정이고 지원 대상은 66개 대학 150만 명 규모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또한 이 사업에 목소리를 높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세대만의 복지가 내년 총선을 앞둔 새로운 포퓰리즘 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영제 체포동의안 가결로 복잡해진 민주당
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81명 중 찬성 160명, 반대 99명, 기권22명으로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당론으로 가결을, 더불어민주당은 자율 투표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다수 찬성표가 나온 것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던 한 주 였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우리 당에서 11명 불참했고, 나머지는 모두 가결했다고 본다”고 말한 반면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하 의원의 읍소에 (국민의힘 내) 상당수 동정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이중 플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명확한 것은 하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로 앞서 자당 소속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잇달아 부결시켰던 민주당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고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영장이 청구될 경우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게 되었습니다.
다음날인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 대표의 측근이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나란히 재판에 출석 첫 대면을 했습니다. 재판에서 이 대표 측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같이 갔던 호주 출장 관련 “패키지여행 가면 매일 같은 차를 타고 같은 호텔에 묵고 식사하지만, 친해지지는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 측은 “출장을 패키지여행처럼 말하는데, 공무상 목적으로 간 것”이라며 “같이 출장 간 공무원을 패키지여행에서 처음 만난 사람처럼 대한 것은 상식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오전 법정에 출석하는 이 대표를 향해 날계란 2개가 날아왔지만 이 대표에게 미치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계란을 던진 8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A 씨 제압 과정에서 유튜버와 지지자들이 몰려 몸싸움이 벌어지고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다치기도 했습니다.
●은반에 ‘은은’한 봄바람이 분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차준환(22·고려대) 선수와 여자 이해인(18·세화여고) 선수가
25일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끝난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남녀 싱글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연아 선수 은퇴 이후 10년 만에 한국 피겨스케이팅에 은은한 봄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주의 ‘+5장’
쏟아지는 악재 ‘삼진 아웃’ 당했지만 팬들의 마음은 아직 떠나지 않아
WBC에서 3회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잔을 마시고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관련 범죄 행위 혐의로 기소되고,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은 프리에이전트(FA)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 속에 해임되며 KBO는 뒤숭숭한 분위기 였습니다. 설상가상 개막을 하루 앞두고 검찰이 한국야구위원회의 중계권 비리 혐의를 포착해 KBO를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삼진 아웃’ 인 상태이지만 팬들은 야구를 사랑했고 아직 마음이 떠나지 않았나 봅니다. 1일 개막전은 전 구장 매진으로 시작했습니다. KBO 리그가 10개 구단으로 늘어난 2015년 이후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화마에 타버린 ‘코리안드림’ , 나이지리아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
27일 경기도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의 4남매가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안방에서 모여 자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부모는 헌옷과 물건을 주워 본국에 팔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멀티탭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늦었지만 소방당국은 이주민들이 몰려 사는 안산 ‘다문화 특구’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낡은 주택가의 화재 취약 요인을 개선하고, 소화기나 화재경보기 등 시설물을 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만 총통은 미국으로 전 총통은 중국으로, 1월 총통선거는 미·중 대리전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은 중국으로 현직 총통인 차이잉원은 미국으로 순방을 갔던 한 주 였습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 패권다툼이 격화되는 와중에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앞두고 정계가 친미, 친중파로 완전히 쪼개지는 양상입니다. 돌아오는 총통선거가 사실상 미중간 대리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교롭게 한 주 동안 ’, 전두환 손자부터 남경필 아들 그리고 유아인까지…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27)부터 유명 연예인 유아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아들까지 국내외에서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인물들이 방송과 신문 지면에 자주 등장했던 한 주 였습니다. 심지어 온라인에서는 공항에서 체포된 전우원씨의 외모를 두고 “배우급이다”라는 호평이 이어졌고 한 네티즌은 “마약 혐의 유아인 기사랑 나란히 있었는데 이 사람이 더 잘생겼더라”라고 맞장구까지 쳤습니다. 마약에 너무 가까워진 대한민국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우절에 찾아 온 ‘봄’ 걱정 스럽게 바라 ‘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벚꽃 편지가 너무 일찍 우리곁에 왔습니다. 4년만에 ‘노마스크’ 축제를 성대히 계획했던 지자체들도 허둥지둥 일정을 앞당겨야 했고 개화 시기에 맞춰 휴가를 떠나려던 국내외 관광객도 당황스럽게 일정을 조정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봄은 거짓말처럼 만우절날 오고야 말았습니다.
꽃에 의존해 살아가는 곤충들에겐 당황을 넘어 생존에 가까운 문제가 되었는데 지구 온난화에 의한 이른 개화로 인해 꿀벌의 폐사, 조류 수의 감소 등이 일어나고 이로인해 나무에 열매를 맺을 수 없게 되는 등 도미노 처럼 생태계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환경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찍 찾아온 봄을 걱정스럽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 입니다. 한편 국내 최대 벚꽃 축제지인 진해 군항제는 이번 축제때 벚꽃 사진 보다 5만원짜리 바가지 바베큐 사진이 온라인에 더 회자 되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