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소설 속 인천이 사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천 문화재단 한국 근대문학관은 <송뢰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인천을 다룬 15편의 소설을 사진으로 재해석한 이색 전시를 진행 중이다.
40여 점의 사진과 설치미술 작품이 선보인 이번 전시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윤정미 사진작가’가 참여했다. 윤 작가는 소설 속의 배경이 된 지역을 따라가며 인천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 되는 소설의 변신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에는 작가와의 대화도 열렸다.
사진으로 재탄생한 15편의 문학 작품은 1900년대 ‘신소설’부터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기와 전쟁, 근대화, 민주화, 등 한국사의 굵직굵직한 흐름 속에서 인천이 걸어온 길을 잘 표현한 작품들로 재탄생한 사진들은 인천의 역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문학관 송지현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 예술과 문학 장르가 어떻게 콜라보되어 있는지, 소설과 사진으로 재해석된 인천은 어떤 모습인지 찬찬히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사진전은 오는 4월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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