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파리모터쇼 장악한 ‘르노’… 고성능 ‘알핀’도 전동화 화답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10월 15일 0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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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모터쇼 주인공은 단연 ‘르노’였다.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르노 언론 공개 행사장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바로 직전 BMW 행사 부스에 모인 인원과 비교하면 어림잡아 두 배가 넘어 보였다.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취재진들 눈과 귀는 온통 르노의 새로운 소식에 쏠려 있었다. 르노 그룹은 7종의 월드프리미어를 대거 공개하며 이 같은 관심에 화답했다.

르노 그룹은 이날 프랑스 파리 포트 드 베르사유 제 6전시장에서 언론 공개 행사를 열고 미래 전동화 전략을 내놨다. 특히 르노는 소형차를 기반으로한 전기차를 내년부터 줄줄이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가장 먼저 선보인 4 E-테크 일렉트릭은 2025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소형 전기차다. 이 차는 1960년대를 풍미한 오리지널 르노 4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디자인과 소형 크기 르노 첨단 최신 기술 및 실용성을 더했다.

르노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철학을 담아낸 전시 차량들도 소개됐다. 지속가능성과 탈탄소화 측면에서 브랜드의 미래를 구현해낸 새로운 콘셉트카 엠블렘, 프랑스의 세계적인 컨템퍼러리 디자이너 오라 이토와 협업한 ‘르노 17 레스토모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루카 드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엠블럼을 통해 자동차산업 당면과제인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해 유럽 최고의 친환경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소재, 지속 가능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재활용 소재 등을 콘셉트카에 대거 적용했다”며 “우리는 여기서 터득한 차세대 설계 방식을 향후 양산차 생산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뽑힌 ‘세닉 E-Tech 일렉트릭’을 비롯해 ‘트윙고 프로토타입’, ‘르노 5 E-테크 일렉트릭’ 등 르노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와 함께 ‘심비오즈’, ‘라팔’ 등 르노 브랜드를 대표하는 E-테크 풀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르노 그룹 내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 역시 브랜드의 혁신적인 전략을 구현한 차량들을 전시한다. 알핀은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 전기 스포츠 패스트백 ‘A390’ 콘셉트카 ‘A390_β(베타)’를 공개했다. 2025년 출시 예정인 신차 ‘A390’은 올 여름 판매를 시작한 핫 해치 모델 A290과 함께 알핀의 순수 전기차 라인 ‘드림 개러지’에 합류할 예정이다.

6기통 수소 엔진을 탑재하는 수소 레이스카 알펜글로우 Hy6, 그리고 알핀의 엔지니어링과 ‘아틀리에 프로그램’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적용한 아이코닉 모델 A110의 새로운 버전도 알핀의 기술력을 뽐냈다.

르노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혁신 기술과 친환경 전환에 대한 그룹의 노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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