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선거전 돌입… 현 협회장 등 삼파전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12월 5일 12시 33분


단일 전문자격사 단체로는 국내 최대, 약 11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제14대 회장 선거가 이달 10일에 치러진다. 현직 이종혁 회장이 협회 역사상 첫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영범 인천지부장과 김종호 서울 북부지부장이 후보로 나섰다.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4대 회장 선거 기호 추첨 결과 1번 김영범, 2번 김종호, 3번 이종혁 후보 등 세 명을 최종후보로 등록했다. 선거는 이달 10일 선관위에서 지정한 각 지역별 선거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새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15일부터 3년이다.

기호 1번 김영범 후보

김영범 후보는 지난 2007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한 이후 2022년 8월부터 인천 남동구지회장, 인천광역시회장, 인천시 민생안정특별위원을 지내다 올 7월 1일부터 인천시 지역상권위원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협회를 회원 중심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인천광역시회장을 역임하며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은 그는 ▲직거래 플랫폼 대응 방안 마련 ▲과태료 광역대응 법률지원팀 설치 ▲전국 무료 연수교육 추진 ▲한방 거래정보망 개편 ▲회원 중개지원 서비스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한방 앱에 대한 광고비를 절감하고 중개보조원을 사무원으로, 개업공인중개사를 대표중개사로 바꾸는 호칭 개정도 추진한다. 과태료 문제 해결을 위한 광역대응 법률지원팀 설치를 통해 회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 기호 2번 김종호 후보

김종호 후보는 2001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하고 서울 북부지부 마포구지회 분회장으로 8년을 지내다가 대의원, 지회장을 거쳐 2022년 서울시 북부 회장을 역임했다.

공약사항으로 ▲과도한 과태료 문제 해결 ▲권리금 계약 중개를 개업공인중개사로 한정 ▲무료 연수교육 전국 확대 ▲현장 안내 기본 보수제 신설 ▲직거래 플랫폼 격파 등 공약을 통해 공인중개사 업권 보호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급변하는 시대에 우왕좌왕하는 협회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불법 무자격 중개업소와 직거래 플랫폼이 공인중개사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철저히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 기호 3번 이종혁 현 협회장

이종혁 후보는 1967년생으로 회장 출마 후보자 중 가장 젊다. 2019년 충남지부장을 거쳐 2022년부터 제13대 협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협회의 단일화 ▲법정단체 법안 발의 ▲한방 앱 고도화 ▲부동산거래 지수 시스템(KARIS) 구축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법정단체 실현은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공인중개사 직업의 위상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 회장은 연임이 되면 그동안 꾸준하게 인맥을 쌓아 온 국토부나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연내 새로운 법정단체 법안을 재발의해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0대 주요 공약으로 ▲퇴직연금제 및 상조 서비스 구축 ▲중개보수 체계 개편 ▲표시광고법 개정 ▲중개 상담료 및 임장료 법제화 ▲농지법 개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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