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그룹 내 윤리경영과 경영진 감찰을 전담하는 조직인 윤리경영실을가동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등 부실한 내부통제가 도마에 오른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12월 26일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윤리경영실장에 외부 법률전문가인 이동수 변호사(사법연수원 30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그룹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 감사위원회 산하에 윤리경영실을 신설했다. 윤리경영실은△그룹사 임원 감찰 △윤리정책 수립 및 전파 △내부자신고 제도 정책 수립 등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 변호사는 2001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17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 2021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뒤 2022년부터 법부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윤리경영실은 금융권 최초로 시행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 제도’ 또한 총괄한다. 친인척 대출 취급 시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내부통제기준 준수 등 여부를 확인해 그룹사 임원 친인척 대출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임원일탈 행위 관련 루머에 대해서도철처히 조사할방침이다.
내년 3월 우리금융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출범하면 윤리경영실은 위원회 산하로 편제될 예정이다. 윤리경영실장 선임 및 평가를 위원회가 주관하며, 임원 감찰과 윤리정책 수립 등 업무 수행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임원 감찰 전담기구를 이사회 내 위원회 직속으로 설치하고 실장도 외부 법률전문가로 선임한 것은 경영진의 일탈행위 원천봉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그룹 경영진이 앞장서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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