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신세계는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12월 26일 밝혔다. 양사 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신설 법인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이커머스 투톱인 쿠팡과 네이버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던 G마켓과 국내 시장 확장을 고민하던 알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합작법인으로 G마켓 경쟁력을 강화하고, 알리바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정보기술(IT) 협력으로 쇼핑 경험을 혁신하고 판매자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합작법인 설립은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던 신세계가 이머커스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을 기회가 될 것으롤 보인다. 그러나 알리 상품에 제기된 가품, 유해물질 검출 이슈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더불어 두 플랫폼이 별도로 운영되는 만큼 G마켓 실적 개선에 실질적인 시너지가 발생할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신세계와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출자 비율은 5 대 5다. 신세계 이마트는 G마켓 보유 지분 100%를 현물 출자한다.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 100%와 현금 3000억 원을 내놓는다. 다만 합작법인이 설립되더라도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금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G마켓 정형권 대표는 26일 사내 공지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한 G마켓 직원의 고용 관계에는 변화가 없다”며 “합작 회사가 된 이후에도 (G마켓은) 신세계 계열사이고, 운영에 있어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와의 합작을 통해 많은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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