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더블로 먹을래
손잡이를 누르면 개구리가 튀어 나가 공을 먹습니다. 근데 얘야, 한 명이 두 개 잡고 하는 건 반칙 아니니?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서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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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를 누르면 개구리가 튀어 나가 공을 먹습니다. 근데 얘야, 한 명이 두 개 잡고 하는 건 반칙 아니니?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서
거짓말을 반박하는 말이 들리면 거짓말을 또 해야 합니다. 자신의 말을 정당화하고 평판과 체면을 지키려면. 되풀이할수록 거짓말은 능숙하고 편안해집니다. 있는 것을 없다고, 없는 것을 있다고 우기면 됩니다. 집단 거짓말일수록 세상이 믿도록 계획하고 전략을 쓰고 방어합니다. 그러다가 허언(…
삶은 얼마나 비극일 수 있을까? 1993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패왕별희’는 이 주제를 내내 되살린다. 제목에 나오는 패왕 항우와 그의 연인 우희의 이별로 시작하지만 본론은 이들의 이별을 경극으로 연기한 청데이의 삶이다. 홍콩 스타 장국영(장궈룽)이 멋지게 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덕후’ 고객을 가진 기업은 어디일까. 많은 사람은 애플을 떠올린다. 그 많은 ‘애플 덕후’들은 필시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우상처럼 여기면서 그의 기발함을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 맥컴퓨터, 아이팟(MP3 플레이어), 아이폰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송두리째 …
“가라, 가서 마음껏 실패하라.” ―이종필 ‘탈주’북한의 최전방 군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규남(이제훈)은 탈북을 꿈꾼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제대 후에도 그의 출신성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하급 노동’뿐이다. 이미 미래가 결정되어 그 어떤 선택들도 가능하지 …
총 954만 명이나 되는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올해부터 본격화하는데 우리 사회의 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전체 인구의 18.6%가 10년 안에 산업 현장에서 단계적으로 퇴장하고, 이후 세대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 노동력 부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 간의 친분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2022년 5월 임 전 사단장이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모 씨에게서 ‘해병대 골프장을 예약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뒤 다음 달 본인 이…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역대 최대인 100만 명에 육박했다.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 사업자는 98만6000여 명이었다. 코로나 위기가 한창이던 2020∼2021년에도 80만 명대를 유지하던 폐업자가 100만 명 턱 밑까지 급증한 것이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이런저런 선물들을 챙겼다. 60조 원 규모의 나토 군사지원 약속, 패트리엇 등 방공무기와 F-16 전투기 추가 인도, 20여 개국과의 양자 안보협정까지. 하지만 가장 절박한 문제에선 성과를 거두지…
24세 만삭 임신부라고 주장하는 유튜버가 낙태 시술을 받은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36주가 된 태아를 지우려 병원을 찾아다니고, 그 과정을 정성스레 편집해 공개하는 발상이라니…. 비윤리적이라기보다 윤리적 감각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 듯해 보인다. 현재 이 영상은 삭…
‘65세의 절벽을 넘는다.’ 일본 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 커버스토리의 제목이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줬다. 부제로 붙은 ‘시니어 인재, 총(總)전력화의 조건’도 마찬가지다. 65세 이상 시니어에게 ‘인재’라는 표현을 붙인 게 조금 낯설기도 했다. 기업들의 99.9%가 65세까지, 24.…
“(이재명 후보의 출마 선언 현장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새 비전을 들고 나올지 몹시 궁금했는데 참여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하필 그 시간 ‘수사 기소 완전 분리를 위한 검찰개혁 TF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민형배 의원은 11일 이런 구구절절한 ‘…
선수 시절 ‘복식 여왕’으로 불렸던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팀 감독(54)은 올림픽에서 ‘금은동 컬렉션’을 완성한 몇 안 되는 이 중 한 명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그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여자복식 은메달에 이어 혼합복식 금메달을 수확했다…
[1] 엄마 손 식당. 왠지 이런 이름이면 맛있고, 저렴하고, 영양가도 높고, 조미료도 적게 쓰고, 다른 손님이 남긴 반찬도 재활용 안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실제로 내 엄마는 요리를 더럽게 못했을지라도 왠지 남의 엄마는 정성스레 잘할 것만 같은 종교에 가까운 믿음, 바로 엄마라는…
장독대 항아리가 분수 쇼를 하네요. 장독대 뚜껑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눈과 마음을 쿨하게 식혀 주네요. ―경기 양평 세미원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올해는 장마가 유달리 일찍 시작되었다. 7월 초순부터 내내 비 소식이다. 1950년 7월도 그랬던 것 같다. 7월 4일경, 경기 오산 죽미령 일대는 비가 내렸다. 죽미령 도로에 차단선을 치고 북한군을 기다리던 미 24사단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들은 온몸과 마음이 비에 홀딱 젖었다. 다음…
우리의 삶에서 종교는 빼놓을 수 없다. 종교의 여러 행위는 교회, 절과 같은 그들만의 건축물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사원은 석굴암이나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처럼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표현된다. 최근 튀르키예 괴베클리와 카라한 테페에서 구석기시대의 거대한 돌로…
경기 안산시에 조성하려던 ‘세계정원 경기가든’ 사업이 최근 일시 중단됐습니다. 사업 부지에서 법정보호종 맹꽁이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또 경기도는 이달 9일 1억8700만 원 규모의 ‘맹꽁이 포획 이주 및 모니터링 용역’을 입찰 공고했습니다. 사업 부지에서 발견된 맹꽁이들을 대체 서식…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총격을 당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대책을 비판하던 중이었습니다. 다행히 날아온 총알은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며 지나갔다고 합니다. 대선 후보 암살 시도로 미국 전역…
● 유래: 사기(史記) 진세가(晉世家)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진(晉)나라의 평공(平公)이 기황양(祁黃羊)에게 물었습니다. “남양현장 자리가 비어 있는데 누가 잘할 것 같소?” 그러자 기황양은 “해호(解狐)가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평공은 “해호는 그대와 원수지간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