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집무실 찾아온 황교안 “힘 합하자” 말에…비공개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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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4일 17시 12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났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고생 
많았다. 당 살리는 일에 함께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났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고생 많았다. 당 살리는 일에 함께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연임 불가’ 결정을 받아들인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 “고생 많았다. 앞으로도 당을 살리는데 힘을 합하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끝낸 나 원내대표의 집무실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5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비공개 면담을 했다. 나 원내대표도 황 대표에게 “마무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당규해석 논란과 관련해 “당 최고위를 소집하고 법률을 판단해서 나온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그는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후에도 “규정에 대해서는 당 차원으로 검토한 것이다. 내가 자의적으로 검토한 것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나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후 기자들에게 “차 한잔 마시고 고생하셨다는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최고위의 결정과 관련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의원의 반발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며 “하여튼 당이 어려우니까 다 뜻을 모으자고 그렇게 결론을 냈다”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며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최고위 결정을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와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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