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배신의 정치를 제 손으로 끝장내겠다”며 오는 4·15총선에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동구을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다.
19일 오후 자신의 대구 사무실에서 출마 선언을 한 윤 전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대한민국 대구 동구을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원천 무효인지 아니면 정당한 것이었는지 국민심판을 받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저는 박 전 대통령의 제1호 인사로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석방운동을 위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저의 인간적, 정치적 도리라 믿는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또 ‘배신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장들과 내통해 배신의 칼을 휘두른 세력을 제 손으로 청산하겠다”라며 “탄핵에 앞장선 세력과 통합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야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한 애국적 보수우파 세력을 모아 보수우파 정치 세력을 대동단결시킴으로써 다음 정권을 찾아오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첫 대변인을 지낸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대통령 방미 일정을 수행하던 중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물러났다. 윤 전 대변인은 의혹에 대해 부인해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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