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지난달 31일 열린 첫 번째 TV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 조경태 주호영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대선 후보 경선 시기 등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은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며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고,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며 통합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 등이 입당하지 않아도 당내 경선을 시작해야 한나는 입장이다. 버스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정류장에 서는 만큼 특정인을 기다리거나 특정인이 원하는 노선으로 다녀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단일화 무새’, ‘통합 무새’가 돼서는 안 된다. 앵무새처럼 그런 말을 한다고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공정하고 엄격한 룰을 통해 경선을 운영하고 그것이 플랫폼이 되면 많은 주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례로 들고 있다. 공정한 경쟁에 따라 당내 경선을 먼저 치른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를 했고, 결국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성급하게 국민의힘에서 대선 후보 경선을 진행할 경우 윤 전 총장 등 외부 인사들이 입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모든 야권 후보가 함께 타는 대선 경선 열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선 열차는 9월 말에 출발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 전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실질적으로 지금 야권 후보들이 밖에 있는 상황”이라며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는 일방적 원칙의 강요는 야권을 통합시키는데 굉장한 방해가 된다”고 밝혔다.
주 의원도 야권이 분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주 의원은 전날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홍준표 (의원) 모두 하나의 단일 플랫폼에서 단일후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 밖 후보들과 분열하면 필패다.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버스 떠나고 손 흔들어도 소용없다'는 식이어서는 후보 단일화에 장애물만 많아 질 뿐"이라며 "범야권통합, 후보단일화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범야권통합의 틀에서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당 대표 후보들은 대선 후보 경선 시기와 방식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나 전 의원 등은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공정한 경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계파 논쟁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이준석이 (유승민계이기 때문에) 그랬다’고 할 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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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1 11:58:47
나이젊고 새롭다고 세상사가 다 되는게 아니다! 이준석 이놈은 안된다! 자기를 키워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고 씨부리는 놈이다. 배신자다! 유승민이가 어떤 놈이냐? 탄핵을 도와서 문재인정권을 탄생시킨 배신자놈이다! 배신자 개차반놈의 똘마니 이준석놈은 안된다!
2021-06-01 14:25:52
이준석이 배운망덕이며 패륜아인 유승민과 한 족속이라고? 유승민이 부추겨? 그 인간은 절대 안된다. 아무리 국개라 하여도 인간적 도리가 있어야한다.
2021-06-01 13:52:02
이준석이 국힘의 대선후보를 먼전 뽑자는 의미는 유승민을 먼저 대선후보로 뽑자는 것이다. 이미 그는 예전에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겠다고 방송에서 공언했고 지금 유승민의 개인사무실을 선거사무실로 쓰고 있다. 이러면 또 야권 분열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