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박재명]정치 과잉 빠진 한국 경제… 반도체 지원부터 풀어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인들은 ‘정치 과잉’ 상태에 빠졌다. 국정 최고 책임자 한 명이 결정한 정치적 이슈가 5000만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180도 바꿀 뻔했다. 그 이후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두고 나라가 찬반으로 갈라졌다. 비상계엄에서 탄핵, 대통령 체포 시도로 이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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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인들은 ‘정치 과잉’ 상태에 빠졌다. 국정 최고 책임자 한 명이 결정한 정치적 이슈가 5000만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180도 바꿀 뻔했다. 그 이후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두고 나라가 찬반으로 갈라졌다. 비상계엄에서 탄핵, 대통령 체포 시도로 이어지는 일…
겨울 산은 적막하다. 가을 내내 양식을 모아둔 다람쥐들은 어디에 웅크리고 있을까. 여린 멧새들은 어디서 추위를 피하고 있을까. 깊은 땅속을 파헤치고 들어간 아이들, 세상을 누비고 느끼던 모든 작은 것들아, 깊숙이 떨어져 내린 태양이 다시 살아날 때까지, 잎들이 다시 푸르러질 때까지, …
멀리서 봤을 땐 연속 무늬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서로가 서로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네요. 한 명이 무너지면 끝이야, 힘내! ―경기 화성시에서
올해는 을사년이다. 작년에 을사사화, 을사보호조약을 언급하며 정치적으로 불길한 일이 생길 것 같다고 하는 괴담이 돌더니 계엄 사건이 터졌다. 올 상반기는 정치적으로 격동의 시간이 펼쳐지게 됐다. 이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정치·경제적 영향은 오래갈 것 같다. 오래간다기보다는 좋은 방향이든…
《진짜보다 막강한 가짜 세계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빨간 약과 파란 약은 인간 스스로 진짜와 거짓을 가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선택의 자유를 뜻한다. 매트릭스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인공지능(AI)에 의해 뇌세포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뜻하는데, 이것이 입력된 인간은 평생 가상현…
돈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다. 돈도 사고파는 상품이다. 그런데 이 돈이라는 상품의 가격, 즉 원화로 달러를 사는 가격인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뒤 치솟던 달러 값이,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로 더욱 급등해 지난해 1달러당 1472원으…
사람은 강하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어도 살아나간다. 그런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이 트라우마다. 사실 의학에서는 트라우마를 아주 좁게 정의한다. 범죄, 전쟁, 폭행, 납치, 자연재해 등과 같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나 심한 부상, 성폭행을 경험했을 때, 혹은 이런 일을 직접 목격하거나…
중용(中庸)이라는 유학 경전에 ‘순임금은 묻기를 좋아하고, 천근한 말이라도 살피기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구절 뒤에는 ‘양극단을 모두 살펴 가장 적절한 것을 백성에게 적용했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순임금은 태평성대를 이룬 성군으로 손꼽힙니다. 순임금의 이런 태도가 그의 시대…
제39대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1924∼2024·사진)의 본명은 제임스 얼 카터 주니어입니다. 하지만 생전에 애칭인 ‘지미’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조지아주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공대를 졸업한 뒤 7년간 해군에서 복무했습니다. 196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에 당…
● 유래: 사기(史記) 범수채택열전(范睢蔡澤列傳)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중국 전국시대 때 위나라 범수(范睢)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중대부(中大夫) 수가(須賈)의 부하로 수행하면서 뛰어난 언변으로 상전인 수가보다 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를 시샘한 수가는 귀국 후 위나라 재상에게…
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재계 인사들이 새해 한자리에 모여 정치 안정을 통한 경제 불확실성의 해소를 촉구했다.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인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그 여파를 가늠하기 어렵…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재판에 넘기며 “윤석열 대통령 등과 순차 공모해 국헌 문란의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를 봉쇄하고 역시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해 관계…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의 상가 건물에 큰불이 났지만 내부에 있던 310여 명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다. 지하 5층, 지상 8층인 이 건물에는 음식점과 병원, 은행, 학원 등이 있어 화재 당시 이용객이 많았고, 지하 1층 어린이수영장에는 초등학생 20여 명이 강습을 받고 있었다. 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계엄 사태에 대한 탄핵 심판과 수사는 국체의 문제이고 헌정(憲政)의 문제다. 민주공화정의 정체성 및 헌정 질서의 훼손과 관련된 국가적 사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등 사법리스크는 유력한 대선주자의 형사(刑事) 문제이자 출마 자격 문…
건강은 개인 하기 나름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미국은 인종에 따라 기대수명 차이가 크다. 아시아인이 84.5세, 백인 77.5세, 흑인 72.8세, 원주민 67.9세 순이다. 영국에선 부촌에서 태어난 아이가 가난한 동네 아이보다 12년 더 오래 산다고 …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프랑스 언론에도 대서특필됐다. 179명이나 숨진 참사에 프랑스인 취재원은 물론 주변 이웃들도 서둘러 애도의 뜻을 전해왔다. 파리에서도 참사를 모르는 이가 없는 분위기였다. 한국에서 벌어진 비극에 동맹국인 미국의 …
2024년 12월 31일 김홍락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브리핑 중 ‘콘크리트 둔덕’ 논란에 “그게 공항구역 종단안전구역 밖에 있으니까 재료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콘크리트 지지대를 받쳤다”고 했다. 사고 여객기가 충돌한 둔덕이 왜 그 자리에 설치됐는지, ‘…
《12·3 불법 계엄은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점집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돼 더 큰 충격을 줬다. 이전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주변의 무속인들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나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권력 주변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최근 무속의…
길고양이가 흡연 금지 입간판에 아예 등을 돌리고 있네요. “저도 담배 연기 싫어요. 2025년에는 꼭 금연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듯.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새로운 해가 밝았다. 내게 주어진 한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퇴직하고 나서 어려워진 것이 있다면 바로 새해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직장인 시절에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는 의지만 있어도 충분했는데, 퇴직 후에는 참으로 막막한 일이 되었다.퇴직자 신분에 새해 계획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