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신진우]北 MZ들도 냉소적으로 보는 김정은의 뻔한 ‘수해대응 쇼’
한국에 엄청난 비가 쏟아진 7월 중순, 북한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하루 400mm 훌쩍 넘게 쏟아진 그 양도 양이지만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내리기 시작한 폭우에 북한 당국은 우왕좌왕 제대로 대처를 못 했다. 폭우는 이어졌고, 피해는 누적됐다. 당시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 내 …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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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엄청난 비가 쏟아진 7월 중순, 북한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하루 400mm 훌쩍 넘게 쏟아진 그 양도 양이지만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내리기 시작한 폭우에 북한 당국은 우왕좌왕 제대로 대처를 못 했다. 폭우는 이어졌고, 피해는 누적됐다. 당시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 내 …
‘헉 헉….’ “아, 오셨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 고양배드민턴클럽. 배드민턴 복식 경기를 하던 가수 진성(본명 진성철·64) 씨가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온몸을 던져 네트 바로 앞에 떨어지는 헤어핀을 받아 올렸고, 날아오는 셔틀콕에 스매싱을 때렸다. …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300만 명에 육박하고 인스타그램 게시물 광고 개당 1000만 원을 받는 19세짜리 팝가수로 2020년 한 해에만 130억 원을 벌어들인 사람은 누구일까?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이 프로필의 주인공은 ‘릴 미켈라’로 사람이 아닌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다. 미…
가로등 위에 웬 자동차? 사고 난 게 아니고 예술작품이랍니다. 자동차 이용에 반대하는 뜻을 담았다고 하네요. ―프랑스 낭테르에서
동네 도서관에는 특별한 책상이 하나 있다. 달마다 사서가 좋은 책을 골라 책상에 올려두면 “‘필사’적 읽기”라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오가는 사람들 누구나 책상에 앉아서 책을 필사할 수 있다. 노트 앞장에는 사서의 글씨가 적혀 있다. ‘날짜와 소감, 쪽수를 남겨주세요.’ 사서의…
유독 우리나라에서 음식 분야에는 통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고추가 임진왜란 때 들어왔다’이다. ‘김치 역사가 150여 년밖에 안 된다’는 주장도 이 통설을 붙들다 보니 나온 것이다. 우리 음식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통설이다. 세계 어느 전통 발효 식품도 100∼200년 만에 …
병중에 들으니 네가 상주(商州)로 부임하지 않는다지. 떠도는 기러기 신세, 우린 언제 다시 나란히 다니게 될는지. / 먼 이별에 관직이 좋은 줄 모르겠고, 돌아갈 생각하니 세월이 길게만 느껴지는구나. / 글 쓰며 여유 갖는 게 진정 좋은 방책인데, 벼슬 좇느라 성과도 없이 괜스레 고향…
최근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가 열렸다. 또 내년 한국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시니어 레지던스(노인 친화 주택)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에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을사늑약의 불법 부당을 알리려다 순국한 이준 열사는 검사였다. 서울대 법대 전신인 법관양성소 1회 졸업생으로 법대 교정 그의 동상엔 ‘위대한 인물은 반드시 조국을 위하여 생명의 피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글이 새겨져 있다. 최종고 서울대 법대…
기업 이름 자체가 독일어로 ‘국민 차’인 폴크스바겐(폭스바겐)은 독일 제조업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엄격한 품질 관리와 친환경을 내세운 디젤차 등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 자리를 지켰다. 첫 작품인 딱정벌레차 비틀은 세계 곳곳에서 공전의 히트를 거듭했다. 특히 …
용산 대통령실 경호처 부속건물에 최근 한때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 만들어지는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무실을 한번 보고 싶다며 방문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쓰던 다른 사무실 일부를 헐어 특보실로 만드는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데다 폭염 속 에어컨도 없는 상황…
이대로면 올해 세수(稅收)는 32조 원이 모자란다. 정부가 올해 걷힌다고 봤던 세수의 9%가 비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세수는 정부가 예산을 짤 때 잡았던 것보다 56조 원 넘게 부족했다. 2년째 이어지는 세수 부족은 법인세 급감 탓이 크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법인세 납부 1, 2위 …
‘색면 추상’ ‘추상표현주의’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를 생각할 때 흔히 떠올리는 수식어입니다. 로스코 작품에서 감동을 느낀 사람은 많지만 이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추상’ ‘색면’처럼 비평가나 미술사가가 정해준 말 뒤로 숨…
대들보에 웬 창이 꽂혔나 했는데 조류 퇴치용이라는군요. 제 역할을 잘했는지 수년 전 복원한 궁전이 아직 말끔하네요.―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복전에서
크고 파란 눈, 오뚝한 코, 붉은 입술, 맑고 흰 피부. 한눈에 봐도 이목구비가 선명한 미인이다. 짙은 색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핀으로 고정한 희고 커다란 두건을 쓰고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그녀는 대체 누구이고 왜 저리 큰 머리 장식을 했을까? ‘젊은 여…
《음식을 축으로 한 공동주택‘가족’의 유의어로 쓰이는 ‘식구’는 음식을 함께 먹는 행위의 의미를 대변한다. 음식은 단순히 영양을 공급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인류가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집의 부엌이나 동네 식당, 지역 축제 등에서 음식은 정보와 노동을 교환하고 서로…
사회심리학에는 공포관리이론(terror manage ment theory)이라는 흥미로운 관점이 있다.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인식할 수 있는 주체이기에, 자신이라는 존재의 소멸 가능성과 그 불안감(심리적 terror)을 극복하기 위해 진화해왔다는 관점이다. 그래서 인간들은 자신보다 영…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앞다퉈 상속세법 개정안을 냈다. 민주당 안은 현행 최고세율 50%는 유지하되 상속세 일괄공제액을 5억 원에서 8억 원으로,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를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안은 최고세율을 40%로 낮추고 자녀 1인당 일괄공제액…
미국 노동절인 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유세차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의 첫마디는 “US 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였다. 이어 “언제나 철강 노동자들을 지키겠다”고 했다. 1901년 US스틸이 탄생한 곳이 피츠버그이고, …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국도 7호선을 따라 위쪽에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아래쪽엔 원전이 늘어서 있다. 그런데 올봄부터 이곳 화력발전소들이 줄줄이 가동을 줄이거나 멈춰 섰다. 전기를 생산해도 수도권으로 실어 나를 송전망이 부족해서다. 동해안 지역의 전기 생산량은 최대 18GW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