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의 육해공談]양적 성장한 항공업계, 질적 도약 준비해야
2024년은 한국 항공업계가 여객 및 노선 수, 공항 크기 등에서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한 해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여객과 노선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20년 시작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도 마무리됐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유럽 및 미…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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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한국 항공업계가 여객 및 노선 수, 공항 크기 등에서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한 해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여객과 노선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20년 시작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도 마무리됐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유럽 및 미…
오늘 아침 빨간 양말 안에서 선물을 찾으셨을까요? 모두에게 선물 같은 하루이기를, 한 해였기를, 내년이기를. ―서울 중구에서
크리스마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휴일일 텐데 즐기는 방식은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20년간 한국 생활에 적응한 나도 향수병이 생기는 날이 이 크리스마스다.영국에서 핼러윈은 그렇게 중요한 날이 아니지만 날짜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직전이라 이때부터 상점들이 각종 이벤트로 …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우연히 30년 전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 그곳에 갇혀 각종 사건을 겪다가 간신히 번개를 통해 타임머신에 에너지를 조달해 극적으로 현재로 돌아오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은 공상과학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영화…
“내가 여기서 지면 저 사람은 죽는다.” ―곽경택 ‘소방관’“형 무섭지 않으세요? 그랬더니 그 형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나도 무서워. 검은 연기 때문에 발끝도 안 보일 때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그래서 내가 ‘그럴 땐 무슨 생각 드세요, 형?’ 그랬더니 딱 하나. 내가 여기서 지면…
내일부터 방영될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한국 드라마 사상 최대인 10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한다. 드라마 제작비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회당 평균 3억∼4억 원이었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30억 원 수준까지 뛰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K-콘…
1973년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 회원국의 원유 금수 조치로 시작된 1차 오일쇼크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꿨다. 국제유가가 4배로 뛰면서 미국에선 기름 많이 먹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대형 세단 대신 작고 연비 좋은 일본 차를 찾는 소비자가 폭증했다. 이때 …
‘그와는 상종을 못 하겠다’라는 말이 영어로 뭘까 궁금했다. 인터넷 번역 사이트 몇 곳에 넣어봤는데 번역된 문장 중에 ‘he is an asshole’이 있었다. 한글로 재번역하면 ‘그는 나쁜 놈이다’로, 경멸적 뉘앙스가 그대로 포함된 의역이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이렇게 …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관심이 대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모두의 참고 사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상황이다. 이 예상 시나리오가 적중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의 예측은 “그렇다, 여당의 ‘자기 충족적 예언’이 다시 작동한다면”이다. 소위 ‘태블릿 PC’ 논란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낸 ‘나쁜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탄핵의 정치학’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을 막는 세 가지 방패가 있다. 일단 여당에서 탄핵 소추를 막아내면 ‘의회 방패’가 된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더라도 탄핵 심판을 담당하는 헌법재판소에서 이를 기각하면 ‘사법…
북한군 최정예 ‘폭풍군단’ 병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속절없이 죽고 있다. 12월 치러진 전투에서 북한군 사상자는 1100여 명이라고 국가정보원이 19일 밝혔다. ‘고기 분쇄기’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열흘 남짓 기간에 1만1000명으로 추산되는 파병 병력의 10분의 1이 갈려 나…
모든 골퍼의 꿈은 ‘에이지슛(Age Shoot)’이다. 자기 나이보다 적거나 같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걸 의미하는 에이지슛을 위해선 나이가 들어도 건강해야 한다. 수준급 골프 실력도 필수다. 에이지슛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축복받은 인생이다. 그런데 제주에는 에이지슛을 밥 먹듯…
서양에선 선물을 가져오는 산타와 루돌프를 위해 트리 아래 위스키와 당근을 둔다죠. 현대 어른들의 산타는 택배기사님 아니겠어요?―서울 송파구에서
우리의 추석처럼 서구인들에게는 크리스마스가 홈 커밍 데이다.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때 가장 많이 돌았던 유언비어라면 “이번 성탄절 전에 전쟁이 끝난다”는 얘기였을 것이다. 노르망디 상륙 후 프랑스를 해방시키던 연합군 병사들, 태평양의 정글에서 무더운 크리스마…
《주관을 배제하고 볼 수 있을까우리는 세상을 왜 다르게 보는 것일까? 이러한 물음은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매우 중요한 주제다. 우리는 흔히 ‘팩트 체크’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인간의 주관을 배제한 사실 그 자체가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타인의 생각이 틀렸다면서 객관적으…
전 세계 스파이들에게 올해 인상 깊었던 사건 중 하나는 헤즈볼라를 대상으로 한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삐삐(무선호출기) 폭발 공작일 것이다.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비밀 숙소에 머물던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것도 놀라웠지만, 정보기관이 수행하는 특수공작의 전형을 보여…
현재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는 탈레반은 이슬람 근본주의에 기반을 둔 무장 조직이자 정치 단체입니다. 엄격한 이슬람 교리에 따라 통치하려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사회적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이 심한 편입니다. 올해 국제어린이평화상은 탈레반의 인권 탄압에 맞서 또래 소녀들의 권익을 위해 …
● 유래: 공자가어(孔子家語) 육본(六本)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공자는 충신의 충언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충직한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는 이롭다. 은(殷)나라 탕(湯)왕과 주(周)나라 무(武)왕은 충신의 곧은 말을 들어서 …
이달 10일(현지 시간) 스웨덴의 스톡홀름 시청에선 ‘2024 노벨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스웨덴에선 매년 12월 10일 화학자이자 사업가였던 알프레드 베른하르드 노벨(1833∼1896)의 기일을 기념해 인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이들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 특히 올해는 소설가 한강…
고건 전 국무총리가 20년 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스스로 ‘고난(苦難) 대행’이라고 칭한 적이 있지만 요즘 한덕수 권한대행의 처지는 그때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고난(高難) 곡예’를 펼쳐야 하는 형국이다. 한 대행 체제는 극히 취약해 보인다. 무엇보다 국정 1인자의 반헌법적 계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