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명동 아파트 덮친 불… 4명 숨지자 “방화벽-고층탈출 방안 시급”[염복규의 경성, 서울의 기원]
《도시화 따라 늘어났던 화재1940년 1월 경성의 월간 화재 손해액은 50여만 원에 달했다. 겨울의 한가운데인 1월은 언제나 화재가 가장 많은 달이다. 하지만 1940년은 아주 이례적이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손해액이 거의 5배나 되었기 때문이다. 화재가 상대적으로 적은 해라면 근…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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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 따라 늘어났던 화재1940년 1월 경성의 월간 화재 손해액은 50여만 원에 달했다. 겨울의 한가운데인 1월은 언제나 화재가 가장 많은 달이다. 하지만 1940년은 아주 이례적이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손해액이 거의 5배나 되었기 때문이다. 화재가 상대적으로 적은 해라면 근…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있던 초등학교에 초등 학력이 없는 70대 노인 15명이 입학했는데 학령기 정식 학생으로 인정받지 못해 학교 개편 행정 예고가 발동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르신들의 기초 문해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학교 교육을 놓친 어르신들에게 문…
추운 날씨가 며칠 지속되다 보면 도로 표면이 영하로 떨어지는데 이때 비가 내리면 순식간에 얼어붙어 도로면에 살얼음이 형성된다. 이때의 미끄러움은 일반 도로의 14배나 돼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소금을 미리 약하게 살포하면 염분이 도로 틈새에 잔류하기 때문에 살얼음…
한글 개역 성경 마태복음 1장 25절을 보면 “(요셉이) 아이를 낳기까지 (마리아와) 동침하지 않더니”란 표현이 있다. 영어 킹제임스역에는 ‘동침하지 않더니’란 부분이 “(He) did not know her”로 돼 있다. 성경의 신약은 본래 헬라어로 쓰였다. ‘know’로 번역된 헬…
요즘 증권가에 나돈 우스갯소리가 있다. 최고의 자산이 뭐냐고 물었더니 코인 투자하는 사람은 ‘비트코인’, 미국 주식 하는 사람은 ‘엔비디아, 테슬라’라고 하는데 한국 주식 가진 사람은 ‘건강’이라고 답하더란다. 희망 없는 국내 증시를 두고 ‘국장(國場) 탈출은 지능순’이란 말이 회자되…
“이것은 엄마와 아빠를 위한 법안입니다. 그들도 저처럼 온라인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7일(현지 시간)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금지법이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법안은 이달 중 국회에 발의할 예정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언론의 예상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승으로 끝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 이르는 러스트벨트 경합주를 모두 석권하며 과반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2016년, 2020년 대선 결과와는 달리 전체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했다…
《“트럼프가 (선거를) 뛸 수 있으면 너도 뛸 수 있어! (If trump can run so can you!)” 3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로 들어서는 59번가 거리. ‘뉴욕 마라톤 대회’의 결승점 약 300m 앞인 이곳은 사람들의 함성과 환호성, 여기저기서 …
‘손님은 신’, ‘오모테나시(환대)’ 등의 인식을 앞세워 고객들을 응대해 온 일본 항공업계가 단단히 뿔이 났다. 고객의 무리한 요구와 괴롭힘을 뜻하는 ‘카스하라(カスハラ)’, 즉 일본판 ‘고객 갑질’ 때문이다.카스하라는 영어 단어 고객(Customer)과 괴롭힘(harassment)의…
열심히 운동하고 돌아온 아이의 등이 흠뻑 젖었네요. 쿵쾅대는 심장처럼 땀 모양도 하트입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한국의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다. 나들이 다니기에 최적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산책하고 등산 다니면서 사회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얼마 전엔 그렇게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출산과 일자리, 그리고 미래에…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식당에서 지인을 만나고 온 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줌 강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찍 일어나서 강연을 준비하려 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 휴대전화가 보이지 않았다. 늘 이런 일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그런 날 중 하…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8일 강원 춘천에서 막을 내렸다. 지방시대 엑스포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하고, 그동안 노력한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국민 참여의 장이다. 올해는 정부 부처 참여와 시도교육청 전시관이 늘었고, 국제협력 워크숍 등 신규 프로그램들도 다양…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알아? 문을 여는 거야.”―봉준호 ‘설국열차’꽁꽁 얼어붙은 지구.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무한궤도를 도는 설국열차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거기는 머리칸과 꼬리칸으로 나뉘는 계급체계가 존재한다. 꼬리칸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빈민가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만,…
명태균 씨가 최근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과 나눈 대화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특수관계를 한껏 과시하던 기존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대통령 부부와 언제까지 연락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가십거리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그간의 발언에 대해 “너스레를 떤 것”…
대통령실 홈페이지엔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코너가 있다. 각종 의혹이나 잘못 알려진 정책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서 국민의 오해나 불신이 커지지 않도록 하는 곳이다. 윤석열 정부뿐 아니라 과거 정부 때도 있었고, 윤 정부는 집권 2년 반 동안 ‘사실은 이렇습니다’에 51개 정도의 …
임기 전반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여러 조사에서 채 2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적어도 4명 이상이 대통령이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임기 절반을 갓 채운 대통령이 이렇게 많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
“법원을 믿지 못하고 압력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하면 누가 법관을 할 생각을 하겠나.” 지난달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윤준 서울고등법원장은 ‘법원에 정치적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작심한 듯 이같이 말했다. “법원을 믿고 조용히 기다려 주시면 우리나라 …
또다시 트럼프 시대에 4년을 살게 됐다. 예측하기 어려운 바람이 어디로, 어떤 강도로 불지 알 수 없게 됐다. 배는 예상치 않은 높은 파도가 옆구리를 칠 때 뒤집힌다. 당장 동북아에 불어닥칠 예상 가능한 폭풍은 관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60…
1996년과 1997년 프로야구 해태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포수 최해식(56)은 광주에서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평생 야구를 했던 그는 요식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처음부터 짜장면집을 할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 은퇴 후 자연스럽게 지도자가 됐지만 한 사건으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