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황형준]단 하루에 불과했던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뒤 다음 날 임명을 강행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재송부 기한이 이날 단 하루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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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뒤 다음 날 임명을 강행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재송부 기한이 이날 단 하루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
주차 칸에 웬 황새 그림이…. 임산부 전용 주차 표시랍니다. 서양에선 아기를 ‘황새가 물어온다’고 한다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젊은 남녀가 한여름 폭풍우를 피해 달리고 있다. 한 손은 연인을 보듬거나 의지하고, 다른 손으로는 황금색 천을 우산처럼 머리 위로 높이 맞들었다. 여자는 두려움에 찬 표정이지만 남자는 그런 여자를 다정히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누구고 무엇을 표현한 걸까? 피에르 오귀스트 코트는 186…
《상업 중심지 된 한은 앞 교차로동아일보 1939년 5월 7일 기사는 경성 시내의 한 공사 소식을 전한다. “조은(朝銀) 앞 로터리 경성의 이채로 등장, 조선은행 앞 로터리는 금년 봄 접어들며 공사를 재촉하더니 요즘은 공사는 필하고 잔디 입히고 식목하는 등 채색에 바쁘다. 이제 한가운…
△“The cupboard was bare.”(곳간은 비었다)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탈레반을 피해 미군 수송기에 매달린 아프간 주민들이 추락하는 아비규환이 벌어지면서 ‘지옥의 탈출’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전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최…
미국 대선이 석 달도 안 남은 가운데 민주·공화 후보 간에 미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라는 중국전략 2.0에 대한 입장 차가 뚜렷하다. 탈냉전기 미국의 자유주의적 개입 정책은 이라크 등 중동에서 큰 실패를 맛본 후 대외 공약을 줄이고 동맹·파트너에 의존하는 축소, 즉 역외균형 전략으로 …
한국 가계가 진 빚이 1900조 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가 됐다. 수도권 집값이 들썩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이자 부담으로 인한 소비 위축을 피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80% 선까지 가계대출을 끌어내리겠다는 정부 목표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행 통계에 …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고 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친일을 넘는 숭일”이라며 연일 공세를 펴고 있고,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실에서 배려해야 할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
감사원 간부 뇌물 의혹 사건 처리를 둘러싼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간의 갈등으로 7개월 동안 처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과 공수처는 지난달 중순 업무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공수처가 기소를 요구한 사건을 검찰이 다시 공수처로 돌려보낼 수…
이종찬 광복회장이 실체 없는 건국절 추진을 문제 삼아 광복절 기념식을 파탄 내는 걸 보면서 착잡했다. 나로서는 한마디 하지 않고 지나갈 수 없다. 지난해 9월 6일자 ‘홍범도가 본 홍범도’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일제강점기에) 독립군이 맘 놓고 숨쉴 땅 한 자락 없었는데도 이종찬 광복…
통상 자동차 화재 진화의 골든타임은 5분이라고 한다. 소방산업기술원이 진행한 실험을 보면 차량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3∼5분 내에 엔진룸 전체로 불길이 번지고, 10분이면 운전석까지 확산된다. 1시간이 지나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차량은 남김없이 다 타버린다. 이 때문에 …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노바크 조코비치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전거 타는 모습을 올리고는 이렇게 적었다. ‘훈련 재개. 새 목표는 투르 드 프랑스. 타데이 포가차르, 내가 간다!’ 포가차르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올해까지 종합 우승을 …
《16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하이뎬구의 대형마트 내 식당을 찾았다. 계산대 뒤로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어 대기하고 있었고 좌석에도 고객들이 가득해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각종 음식은 물론이고 과일과 빵 등 후식까지 원하는 대로 담을 수 있는 이곳의 뷔페식 식단 가격은 단돈 19.…
공군과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군작전구역(MOA)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ACMI와 R88이라 불리는 서해 북부 공역을 3마일(약 4.8km) 줄이기로 뜻을 모으고 있다. 군사적 목적으로 쓰이는 하늘길인 군 공역 축소를 논의하는 건 민항기가 다닐 수 있는…
일주일 동안 일하면 하루는 일하지 않더라도 수당을 받는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일주일에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보장하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주휴수당이라고 부른다. 일하지 않았는데도 유급으로 휴일을 보장하게 된 것은 1953년 노동법이 제정될 당시 워낙 임…
갑자기 소나기 내리는데 우산은 없고 가진 건 작은 비닐봉지뿐이라면? 머리에 써야죠. 내 화장과 펌은 소중하니까요.―서울 중구 방산시장에서
《최근 ‘스틸 앨리스(Still Alice)’라는 영화를 봤다. 성공한 언어학 여교수가 50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자신의 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치매 진단을 받고,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기억에 남는 말들을 꼽자면, “나는 늘 잘 정의된 사…
2011년, 아내와 콜롬비아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왔을 때 6개월 동안 부산에서 살았다. 부산의 한 독서실, 그러니까 수험생들이 매일 방과 후에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는 그 시설에서 두 번째 소설을 완성했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칸막이 책상에 엎드려서 잠을 자는 …
“응원한다. 내를. 그리고 느그를.”―박범수 ‘빅토리’박범수 감독의 영화 ‘빅토리’는 필선(이혜리)이 함께 치어리딩을 해온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끝을 맺는다. 때는 1999년. 세기말의 불안과 새천년의 기대가 교차하는 시점, 불안을 기대로 바꾸듯 저 멀리 솟아오른 폭죽이 불꽃놀이…
거듭된 도요타 차의 품질 위기가 심상치 않다. 도요타는 작년 한 해 1003만 대를 제조한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로서 글로벌 판매량 세계 1위다. 그런데 도요타 7개 차종이 국가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 차는 잇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