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대차 멈춰 세운 부품업체 파업… 수출 발목 잡지 말아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핵심 부품인 자동변속기 납품이 끊겨 현대차·기아의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 섰기 때문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시작한 파업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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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핵심 부품인 자동변속기 납품이 끊겨 현대차·기아의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 섰기 때문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시작한 파업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
“김 여사 남미 순방 가야 되거든.” 이달 말로 알려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돌연 7일로 당겨지자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소리다. 다음 주부터 페루와 브라질에서 다자 외교무대가 잇달아 열린다. ‘조선 제일 사랑꾼’ 윤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를 이번에도 동반할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대선 후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상이 높다. 주별로 2명씩 총 100명으로 하원의원(435명)보다 숫자는 적은 반면 임기는 3배인 6년이다. 이 중 백인이 80여 명, 아시아계는 현재 일본계(하와이)와 태국계(일리노이) 여성 의원 2명이 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 9월, 기획재정부는 ‘원천징수 합리화’라는 낯선 대책을 내놨다. 간이세액표 개정을 통해 매월 떼어가는 근로소득세액을 줄여 가계 수입을 늘려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나랏빚을 내지 않고도 경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처음엔 ‘묘수’라는 호평이 부처 …
약 10년 전 중국 홍산(紅山)문화 중심지인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츠펑(赤峰)시 발굴 현장을 취재했을 때 일이다. 홍산문화는 기원전 4700년∼기원전 2900년경 요하(遼河) 서쪽 일대에서 번성한 신석기 문화. 그런데 시내에서 차로 2, 3시간 거리의 아오한치(敖漢旗) 박물관에…
‘어버이가∼ 좋아하는∼ 도발∼ 계획! 로케트 로케트∼ 로케트 로케트∼.’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노래 ‘아파트’를 패러디한 ‘로케트’다. 가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다. 선글라스를 낀 김정은은 원작 뮤직비디오처럼 드럼을 치…
《경복궁과 창덕궁은 독립된 ‘건축물’로 보이지만 사실 도시와 긴밀하게 연결된 ‘도시건축’이다. 이것은 주나라의 사회규범을 담은 주례(周禮)의 고공기(考工記)를 동아시아의 궁궐과 도시를 만드는 규범으로 삼았기 때문에 한양뿐만이 아니라 역사적인 동아시아 수도들 역시 마찬가지다.‘고공기’…
역사상 가장 현명한 왕은 누구일까? 솔로몬이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역사상 가장 무능했던 왕은 누굴까? 챗GPT에 물었더니, 조선의 연산군, 로마 네로 황제, 프랑스 루이 16세 등을 알려준다. 루이 16세는 어쩌다가 가장 무능한 왕의 상징이 되었을까? 루이…
한 주택 앞 조명에 얼굴 모양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담배 연기도, 담배꽁초 무단 투기도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고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올해 개봉한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황폐해진 세상 속에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뤘다. 감독 조지 밀러는 한 인터뷰에서 “지구는 대재앙 수준의 기후위기를 겪고 있으며 세상은 매드맥스 속 세계처럼 변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최근 상황을 보면 ‘투모로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미국 친환경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보조금 효과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만큼 지원금 혜택 감소에 따른 대규모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제조사들은 미국 투자 전략을 수정…
한국과 미국,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을 방지하고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들이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내며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학습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
최근 마약 범죄가 다양한 형태로 침투하면서 일명 마약 운전(마약류를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행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했다. 뇌와 신경계를 자극하는 마약은 운전자에게 착각과 환각을 유발하고, 운전 중 주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함은 물론이거니와 속도와 거리 감각을 왜곡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제한 없이 모든 질문을 받고 답변할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실 측은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질문받을 것”이라며 회견 시간이나 질문 분야, 개수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질문에 충분히 답하는 ‘끝장 질의응답’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
서울 강남구의 피부과 의원 5곳 중 3곳이 소아의 피부 질환을 진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피부과 진료를 하는 의원 445곳에 만 3세 아이의 두드러기 진료 가능 여부를 문의하니 256곳(57.5%)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피부과 전문의가 없는 의원은 5…
국토교통부가 12년 만에 서울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주택 2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경기 고양 대곡, 의왕 오전왕곡, 의정부 용현 등 서울 경계로부터 약 10km 이내 지역 3곳에도 3만 채 규모의 신규 택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지구 지…
제왕적 대통령의 측근들은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력을 행사하는 황태자(crown prince), 대통령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실세 측근들(acolytes),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깊은 가신 측근들(retainers), 그리고 궁정 광대(court clo…
중국 외교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내년 말까지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주중 한국대사관조차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전격적이었다. 무비자 입국은 통상 별도의 협정을 맺거나 상호주의 조치로 이뤄진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한국과 별다른 협의 없이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당장 8일부터 …
서울대 공대 출신인 30대 A 씨는 대치동 일타 수학강사다. 그 역시 공대생 시절 ‘의대 반수’를 했다. 결국 실패하긴 했지만 오랜 수능 공부 경험을 살려 대치동 학원가에 입성했다. 요즘 그의 강의실에는 의대 반수생들이 부쩍 늘었다. 서울대 공대생들도 여럿 있다. 그 후배들이 가끔 면…
국회 심의를 앞둔 올해 세법 개정안이 처음 발표됐을 때부터 의아했던 건 세 부담 변화다. ‘부자들의 세금’으로 여겨지는 상속세 부담을 줄여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도 정부가 고소득자보다 서민, 중산층의 세 부담이 더 크게 감소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소득자의 세 부담은 1664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