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를 너무나 사랑했던 한 일본인의 부고[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2014년 3월, 인사동의 한 주점에 사람들이 모였다.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그 가운데 ‘쓰치다 마키(土田真樹)’라는 일본인이 있었다. 그 곁에는 거품이 올라오는 생맥주, 카메라와 렌즈들, 그리고 노트북이 놓여 있었다. 그는 노트북으로 취재한 내용을 보여줬고, 사람들은 귀를 …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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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인사동의 한 주점에 사람들이 모였다.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그 가운데 ‘쓰치다 마키(土田真樹)’라는 일본인이 있었다. 그 곁에는 거품이 올라오는 생맥주, 카메라와 렌즈들, 그리고 노트북이 놓여 있었다. 그는 노트북으로 취재한 내용을 보여줬고, 사람들은 귀를 …
대학을 졸업했지만 별다른 하고픈 일이 없던 용준(홍경)은 어느 날 엄마의 분식집 도시락 배달을 나갔다가 이상형 여름(노윤서)을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린다. 여름은 수영장에서 동생 가을(김민주)이 단축해 낸 수영 기록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동생이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꿈에 부풀어…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추경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8일 회동을 갖고 공석인 헌법재판관 3명을 22일까지 추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 간 이견의 핵심인 각 당이 몇 명씩 추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특별감찰관 추천 여부를 놓고는 여야 간에 의…
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이렇다 할 대응을 못 하고 있다. 3월부터 상법 개정에 착수했으면서도 아직까지 정부의 구체적인 단일안도 없는 상태다. 여당 내에서도 일관된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와 여당이…
학교 현장의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사와 학부모의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9대 개혁과제로 천명한 ‘교실 혁명’의 일환으로 내년 3월부터 전국 초3·4학년과 중1, 고1 대상 영어, 수학, 정보 수업에 디지털 교과서가 전면 도…
오늘(19일)로 개전 1000일을 맞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불공정 전쟁’의 대명사로 기록될 듯하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공격용 무기를 제공받았지만 국경 너머의 러시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없고, 자국에 들어온 적에게만 쓸 수 있다. 덴마크 네덜란드가 준 전투기 F-16도 그렇고…
2019년 6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 도전 출정식을 취재했을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서기 전 흥미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트럼프의 ‘영적 조언자’로 알려진 여성 전도사 폴라 화이트였다. 그는 무대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을 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압도적인 대선 승리 이후 미국 차기 정부가 추진할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캠페인 중에 트럼프 당선인은 선명한 경제민족주의를 주장했지만 외교안보 전략에 대해서는 모호했다. 세계적 안보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4년의 휴지…
경기 수원 광교호수공원 근처 쇼핑센터 ‘앨리웨이 광교’는 2019년 준공 직후부터 지역 대표 명소로 떠올랐다. 시행사인 네오밸류가 상가를 직접 운영하면서 젊은 층이 선호하는 ‘힙한’ 식당과 카페 등 임차인을 유치하고, 문화 공연과 축제 같은 즐길거리를 기획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은 덕분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지정학적 위기 사태를 촉발시킬 수 있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외교안보 당국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건넨 말이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인물인지를 전 세계가 목도한 일대 사건”이라고도 했다. 한미 군 당국에 …
이번에 유독 늘어난 N수생 여러분, 특히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재수를 해봐서 N수생의 심정을 알아요. 똥을 싼 것도 아니고 안 싼 것도 아닌, 빼도 박도 못한 찜찜한 기분 속에서 살았으니까요. 성인이면서도 여전히(아니 영원히) 청소년인 것 같은, 돌아버릴 인지부조화 말이에요. 그래서…
올해 초 전상균 한국조폐공사 차장(43)에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무제한급(105kg 이상급)에서 동메달을 딴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가 도핑 위반으로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같은 종목에서 4위을 했던 전상균이 동메달을 …
알록달록 단풍을 품은 섬이 하트 모양 하얀 섬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내려다 보니 옥빛 호수 위에 오색 잉크 방울이 떨어진 것만 같네요.
전쟁론의 저자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정치의 연장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솔직하게 풀면 “말로 하다가 안 되니 주먹으로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전쟁 중인 당사자에게 “제발 폭력을 멈추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하자”라는 호소는 별 효과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자가 패자의 땅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를 떠올렸다면? 이 운동기구로 열심히 운동하셔야 할 나이일 거 같네요.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서
이달 7일은 24절기 중 입동(立冬)이었습니다. 입동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조금은 이른 듯하지만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지구의 계절변화에서 이미 겨울은 시작됐습니다. 겨울이 추운 이유는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기울어져 있다 보니 계절에 따라…
모든 아동에게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가난한 나라에선 안타깝게도 여전히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아동들이 있습니다. 파키스탄 펀자브주의 빈곤 가정에서 태어난 이크발 마시(1983∼1995·사진)는 네 살 무렵 아버지가 진 600루피(당시 환율로 한화 약 …
● 유래: 송나라 사람인 묵적(墨翟·묵자)이 제(齊)나라에 있을 때 초(楚)나라가 공수반(公輸般)이 개발한 운제(雲梯·높은 사다리)를 사용해 송나라를 공격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묵적은 급히 초나라로 가 공수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송나라는 좁은 땅에 인구가 많은데, 땅이 넓…
조선시대 ‘잡채(雜菜)’를 잘 만들어 훗날 우의정까지 올라간 인물이 있다. 광해군 시기 문신이었던 이충이라는 인물이 바로 그다. 실록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집에 땅을 파서 넓은 방을 만들고 그 안에 채소를 길러 겨울에 구하기 힘든 신선한 재료로 잡채 등 요리를 만들어 광해군에게 바쳤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회담을 했다. 재작년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회담한 이후 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 파병에 대응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