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9·19군사합의 위반 아냐?…軍, 北 응징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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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5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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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박왕자 씨 총격보다도 더 한 만행”
“군으로서는 상당히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일”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으로부터 사살·소각된 데 대해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이 24일 “북한이 모든 남북 간 합의를 정면으로 짓밟은 일”이라며 “(군이) 북한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TBS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금강산에서 박왕자 씨가 총격을 당했을 때도 우리가 큰 충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그보다도 더 한 만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동참모본부가 상황을 기민하게 파악했다면 군 대응 원칙에 따라 우리 주민을 사살하고 불에 태운 그 함정을 격파했어야 했다”며 “북한의 군사행동에 대한 적절한 우리 측의 행동이 있었어야 되는 건데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1999년 제1연평해전, 2002년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수역이자 많은 화력과 감시장비가 밀집된 곳”이라며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추적해 군사행동의 기회를 창출해나가는 정보활동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청와대가 이번 사건은 9·19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한 것에 대해 “포가 아니라 소총에 의한 사격이기 때문에 위배가 아니라고 문자적인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애초 군사합의 목적이 갈등과 충돌을 방지하자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얼마든지 충돌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군사조치가 없었다는 것도 군으로서는 상당히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일”이라며 “합의 위반에 대한 프레임으로 자꾸 몰고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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