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15일 오전 기자가 서울역에서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까지 걸어가면서 경찰에게 검문검색을 당한 횟수입니다. 보통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이날은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경찰이 광화문 일대를 봉쇄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두 배 정도 더 걸린 셈입니다.
일부 보수단체와 민주노총은 14일에 이어 15일 오늘도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는 참가자와 경찰 간 실랑이도 있었지만 우려와 달리 일부 입건된 사례 외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이날도 집회금지 장소에 펜스를 설치하고,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에는 경복궁역과 시청역 등 인근 지하철역의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킬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차벽과 철제펜스 설치 장소에는 50m마다 시민 통행로를 설치하고 안내 경찰관을 배치했습니다. 또 186개 부대와 가용 장비를 투입한 서울경찰청은 서울 중심부와 한강 다리 등 81곳에서 임시검문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오전 예배를 마친 뒤 오후부터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걷기대회와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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