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李아들 여성혐오 평범”…野 “카나리아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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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8일 15시 36분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장남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비호한 권인숙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이 “탄광의 카나리아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권력의 막장’ 속에서 권인숙이라는 마지막 카나리아를 잃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민주당 선대위 성평등자문단 공동단장인 권 의원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후보의 아들이 다수의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남겼다’는 지적에 “저희가 많이 경험해서 굉장히 안타깝지만 평범하기도 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최 대변인은 “과거 깊은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은 작은 카나리아를 새장에 넣어 함께 들어갔다”며 “카나리아의 울음소리는 그들에게 있어 되돌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경보음이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치에 있어 탄광의 카나리아는 양심을 가진 정치인이다. 정당이 권력에 눈이 멀어 철학과 가치를 외면할 때 ‘이제 되돌아가야 한다’고 외치는 정치인이 반드시 남아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에는 언젠가 권인숙 의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권 의원은) 5공 시절 공권력에 의한 성고문 사건의 당사자이자 고소자였으며 여성과 노동, 인권을 위해 일해 온 ‘보편적 정의’의 운동가였다”며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 사건에 대한 비판과 사과의 입장을 밝히고 ‘피해 호소인’이라 칭한 당 여성 의원들에게 ‘피해자’로 정정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그런 권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대권가도 아래 변질되고 말았다”며 “‘불법 도박과 불법 성매매’ 의혹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이 후보의 아들까지 비호하고 나서야 하는 민주당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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