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성남FC 의혹’ 보완 수사 지휘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2월 7일 19시 26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재수사를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검이 7일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성남지청의 ‘성남FC’ 사건 처리와 관련해 부장검사 전원이 참여한 회의를 연 뒤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하라고 지휘했다.

수원지검은 현재까지의 수사결과만으로는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에 다소 부족하므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성남지청이 이 사건 처리 계획에 대한 지휘 건의를 수원지검에 했고, 이와 관련해 검사 회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시민프로축구단인 성남FC 구단주를 맡으면서 2014∼2016년 두산건설,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2018년 이 사안으로 고발됐지만,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가 지난해 9월 불송치 처분했다. 이후 고발인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성남지청이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해왔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성남FC 의혹의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갈등이 빚어졌고, 이 때문에 수사를 맡았던 박하영 차장검사가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여기에 성남지청이 작년 7월 네이버의 성남FC 39억 원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면서 대검에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 조회를 요청했지만, 대검이 절차적 이유를 문제 삼아 반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커진 상황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