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욱이 연기 하도록 검찰이 지도했나? 연출 능력 낙제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으로 재판 받는 민간업자 남욱 씨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캐스팅하신 분께서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너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남 씨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출석 길에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지도한 것 아닌가. 연출 능력 낙제점’이라고 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묻자 “하하하”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다”라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다큐멘터리라는 게 무슨 말인가? 누가 캐스팅을 한 것인가? 이재명 대표인가?’라고 추가 질문을 했지만 남 씨는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욱이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연기 지도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검찰의) 연출 능력도 아주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석방된 남 씨는 재판 등에서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장동 사업 민간 지분의 30%를 차지하는 ‘천화동인 1호’에 대해 “이재명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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